당 생성과 비만에 동시에 관여하는 간 내 단백질의 조절 과정을 규명한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고려대학교 구승회 교수 연구팀이 Crtc2가 지방간 및 전신의 비만을 촉진한다는 것을 밝혔는데요. 이 연구 성과는 지난 11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11월 30일자에 게재됐습니다.
간은 에너지 대사의 핵심 기관으로서 포도당과 지방 대사의 항상성에 기여합니다. 고지방 식이에 의해 비만 및 지방간이 형성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동반되면서 대사질환이 발생합니다.
고려대학교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Crtc2 단백질이 간에서 당생성을 증가시키고 인슐린 저항성을 가속화한다는 것을 밝힌 적이 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Crtc2가 지방간 및 전신의 비만을 촉진한다는 것을 추가로 규명했죠.
간에서만 Crtc2 단백질을 제거한 생쥐모델 제작에 성공하면서 간에서의 Crtc2가 하는 기능과 효과를 검증했습니다.
Crtc2가 제거되면 간세포 이외에도 지방세포의 크기와 지방축적이 감소됐고, 온몸에서 에너지 소모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또 마이크로RNA-34a(miR-34a)가 발현되지 않고 PPAR알파와 Sirt1 발현이 증가했죠. 그 결과 PPAR알파와 Sirt1에 의한 지방산화가 증가되면서 지방간이 억제된다고 합니다.
그동안 간의 지방축적으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 신호전달이 간 내부에서 조절하는 연구만 보고됐을 뿐 간의 신호물질이 온몸의 지방 대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이번 연구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연구진 현재 Crtc2의 간 특이적 유전자 적중 생쥐를 이용한 콜레스테롤 대사 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른 조직에서 반응하는 Crtc2의 기능을 알아낼 예정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