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400m까지 '순삭' 엘리베이터 있다?!
지하 400m까지 '순삭' 엘리베이터 있다?!
  • 김동진
  • 승인 2017.12.22 17:30
  • 조회수 130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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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400m까지 급속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처음 들었을 때는 반신반의하게 만드는 미궁의 엘리베이터. 그런데 유튜브에 영상이 있더라고요.

 

지하 400층?? 출처: 영상 갈무리

위 사진 속 엘리베이터 '층 수'를 보시죠. 지하 400m에 도달했을 때 엘리베이터 계기판입니다. 

 

지하 400미터는 어느 정도?

 

지하로 내려가기에 앞서 일단 지상에서 400m 높이가 어느 정도인지 감을 잡아볼까요?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일단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높은 빌딩은 해운대 '위브더제니스'로 301m, 두 번째는 송도 동북아 무역센터로 305m에 달합니다.  

 

제가 동북아 무역센터는 실제로 본적이 있는데 그렇게 높아보이던 빌딩도 400m가 안 된다고 하니 믿기지 않는데요. 지하로 400m 들어가면 얼마나 깊이 들어가는 걸까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롯데월드 타워. 출처: 롯데월드타워 페이스북

국내에서 400m가 넘어가는 건물은 딱 하나 롯데월드타워 밖에 없는데요. 2016년 완공된 롯데월드타워는 높이가 555m라고 합니다. 400m면 어림잡아 롯데월드 높이의 72%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지하로 내려가면 어느 정도 깊이? 

 

나가사키 현 하시마섬 홈페이지에 따르면 '군함도'라는 이름으로 악명높은 일본 하시마섬의 탄광 깊이가 약 1,000m 였습니다. 정말 어마무시한 깊이가 아닐 수 없습니다. 비교하자면 지하 400미터는 하시마섬 탄광 깊이의  40%정도 라고 하네요.

 

반전

 

 

400m 엘리베이터. 보령석탄박물관에 설치돼 있습니다. 박물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실제로 지하 400m까지 내려가는 것은 아니고 지하 2층 깊이라고 하네요. 그래도 타본 사람들은 하나 같이 정말 실감났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보령 석탄박물관은 어떤 곳?

 

외관이 석탄모형으로 꾸며진 보령석탄박물관. 출처: 보령석탄박물관

충남 보령시 성주면(성주산로 508) 보령석탄박물관은 국내 최초의 석탄박물관 입니다. 1995년 개관했구요. 후손들에게 석탄산업의 역사성을 보전하고 교육장으로 활용하고자 개관했다고 하네요.

 

내부 전시실 이름이 특이한데요 탐구의장, 발견의장, 참여의장, 확인의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각각의 장에서 석탄의 기원, 석탄의 가치, 갱도 체험, 석탄 영상을 관람하는 묘미를 놓쳐선 안 됩니다.

 

광부들이 채탄을 준비하던 고야실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출처: 보령시 제공

이곳엔 체험할 수 있는 성주 '탄광촌체험장'과 '갱도전시장'이 있습니다. 성주 탄광촌체험장은 보령 최대의 탄전 마을인 성주리 탄광촌의 풍경을 재현한 곳으로 일하고 퇴근하며 가족을 만나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광부들의 모습이 그림자로 연출돼 있습니다.

 

갱도전시장에는 총 길이 160m짜리 모의 갱도가 있습니다. 특히 이 갱도에 가는 엘리베이터가 재미있는데요. 마치 지하 400m까지 내려가는 듯한 특수효과를 약 60초 동안 즐길 수 있습니다.

 

과거 석탄 수요가 감소하면서 1989년 석탄 산업의 합리화 조치가 시행되고 경제성이 떨어지는 많은 수의 탄광이 폐광됐습니다. 당시 부흥했던 성주 탄광촌의 깊이가 400m 정도였다고 하네요.

 

재현해 놓은 전시를 보다보면 옛날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위해 땀흘려 일하시던 노동자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절로 듭니다. 보령에 가시는 분들은 한 번쯤 들러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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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가보고싶노짱~ 2021-06-22 19: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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