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기름진 음식 많이 먹는데 왜?!
佛, 기름진 음식 많이 먹는데 왜?!
  • 강지희
  • 승인 2018.01.05 16:28
  • 조회수 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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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패러독스

 

프렌치 패러독스를 나타낸 그림. 출처 : HealthFundaa

90년대에는 '프렌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강석기 작가의 잡지 <화학세계>의 2013년경 기사 <레스베라트롤, 너 실체가 뭐니?>에서 프렌치 패러독스의 개념이 나옵니다. 프렌치 패러독스는 프랑스 사람들은 다른 유럽이나 미국 사람처럼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데도 심혈관계 질환에 걸리는 비율이 낮은 현상을 말합니다.

 

비밀은 와인. 출처 : Wine Enthusiast Magazine

그 이유를 찾아보니 프랑스인은 와인을 즐겨 마시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와인은 여러 종류의 기능성 물질들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 레스베라트롤은 이 프렌치 패러독스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레스베라트롤, 어떤 물질일까요?

 

레스베라트롤의 효과

 

레스베라트롤. 출처 : Wikipedia

레스베라트롤은 프렌치 패러독스의 주역답게 비만율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팀의 책 <한국인 무병장수 밥상의 비밀>에 따르면 2008년 한국식품연구원은 레스베라트롤과 비만의 관계를 연구했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쥐에게 고지방 사료를 먹여 살을 찌운 후 레스베라트롤이 첨가된 사료를 첨가해 먹였습니다. 그 결과, 고지방 사료를 먹은 쥐가 정상식을 먹은 쥐보다 지방세포가 더 커져 있었지만 레스베라트롤을 먹이자 지방세포가 다시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혈관에서 활성 산소가  생기는 과정. 출처 : Frombaum, 2006

레스베라트롤은 항산화 물질로서 활성산소 발생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Matthieu Frombaum의 논문 <Antioxidant effects of resveratrol and other stilbene derivatives on oxidative stress and NO bioavailability: Potential benefits to cardiovascular diseases>에 따르면, 레스베라트롤은 특히 혈관에서 다른 물질의 기능을 도와 활성산소를 없앤다고 합니다.

 

혈관에는 ∙NO라는 물질이 있는데요. ∙NO는 eNOS로부터 만들어져 혈관에서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고, 혈관을 확장하는 활성질소입니다. 하지만 위의 그림과 같이 호흡 과정에서 전자를 이동시키는 효소인 NADH oxidase가 초과산화물(Superoxide)을 발생시키면 초과산화물와 ∙NO 사이에서 반응이 일어나 유해한 물질인 Peroxynitrite을 만듭니다. 이 과정에서 eNOS는 산화 스트레스를 받아 ∙NO가 아닌 초과산화물을 발생시킵니다. 이런 과정으로 인해 Peroxynitrite가 발생하고, 활성산소가 발생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거죠.

 

레스베라트롤이 혈관에서 하는 기능. 출처 : Frombaum, 2006

레스베라트롤은 위의 그림처럼 Estrogen receptor(ER)와 같은 막-결합 구조물에 상호작용해, cAMP kinase와 SIRT1의 기능을 촉진함으로써 eNOS를 활성화시켜 ∙NO의 생산을 증가시키고 활성산소를 줄여 혈관을 확장시킨다고 합니다.

 

뇌에도 좋다?

 

미국의 버지니아 기술 연구소 ( Virginia Tech Carilion Research Institute)의 2017년 3월 기사 <Resveratrol, a compound found in red wine, protects neuromuscular synapses, muscle fibers in aging mice>에 따르면 레스베라트롤이 뇌의 노화를 늦출 수 있다고 합니다. 버지니아 기술 연구소의 교수 그레고리오 발데즈 (Gregorio Valdez)의 연구진은 쥐를 이용해 레스베라트롤이 뇌에 주는 효과를 실험했습니다.

 

신경근 접합부. 출처 : New Health Advisor

연구진은 2살짜리 쥐들에게 1년 간 레스베라트롤로 치료하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진은 척수의 뉴런에서 근육으로 흐르는 운동 명령을 전달해 자발적인 운동에 관여하는 '신경근 접합부'라는 시냅스에 특히 주의를 기울였죠.

 

그 결과 연구진은 레스베라트롤이 신경근 접합부의 마모를 억제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연구진은 레스베라트롤이 나이든 쥐의 신경근 시냅스와 근육 섬유를 보호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와인의 레스베라트롤이 특별한 이유

 

포도즙과 와인의 레스베라트롤 함량 비교. 출처 : Chang, 2009

레드와인의 재료가 되는 포도의 과피와 과육에는 레스베라트롤이 풍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레드와인은 포도보다 레스베라트롤 함량이 풍부하다고 합니다. 장석원 박사의 논문 <Determination of Several Phenolic Compounds in Cultivars of grapes in Korea>에 따르면 실험에서 포도즙과 레드와인의 레스베라트롤의 함량을 비교한 결과 레드와인이 포도즙보다 레스베라트롤 함량 수치가 높았다고 하는군요. 그 이유는 레스베라트롤이 알코올에 대한 용해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권용욱의 책 <정력 식품&건강법>에 따르면 레드와인을 섭취한 후 레스베라트롤과 알코올은 상호작용이 더 잘 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간 때문인데요. 알코올은 간에서 분해돼 NADH를 만듭니다. NADH는 호흡 과정에서 다른 물질을 환원시키는 역할을 하죠. 즉, NADH는 한 번 사용된 항산화 물질을 환원시킴으로써 다시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항산화 물질의 효과가 배가 되도록 하죠. 이런 과정으로 인해 레드와인의 레스베라트롤은 더 많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합니다.

 

과하면 안 좋아

 

와인의 알코올로 인한 간경변증. 출처 : terveyskirjat

하지만 와인의 레스베라트롤을 무작정 맹신하면 안 됩니다. 정재훈의 <올리브 매거진 코리아> 기사 '프렌치 패러독스의 역설'에 따르면 하루 1~3잔 정도의 와인은 심혈관계에 어느 정도 좋지만, 과하게 마시면 알코올로 인해 수많은 질병을 야기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기사에서는 한 연구에서 과거 프랑스 사람들의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이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었을 때는 질병이 만연했으며, 알코올 소비가 줄어들면서 사망률이 감소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하는군요.

 

정재훈 박사는 와인을 더 많이 마시려는 고민을 하지 말고, 적당량의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의 생활 패턴을 따라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웃집 필진 강지희(jihee0478@naver.com)

경희대학교 원예생명공학과·생물학과 4학년

이웃집대학생 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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