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남친 셔츠 냄새 맡으면 스트레스↓"
여성, "남친 셔츠 냄새 맡으면 스트레스↓"
  • 박연수
  • 승인 2018.01.16 14:41
  • 조회수 1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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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수고한 '여성' 이웃님. 지친 일상과 여기저기서 받는 스트레스. 어떻게 해소하시나요? 제가 오늘 정말 '특이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하나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사랑하는 남자친구의 셔츠냄새를 맡는 겁니다.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에 발표된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의 연구에서 알려준 방법이에요. 

 

연구진은 '낯선 사람'의 냄새 그리고 '연인'의 냄새를 맡은 사람들의 스트레스 수치를 측정했습니다.

 

꽁냥꽁냥. 출처: pixabay

연구진은 96쌍의 남녀 커플을 모집했어요. 남성에게는 깨끗한 티셔츠를 제공해 24시간동안 입고 있어달라는 부탁을 했죠. 냄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특정 음식물, 흡연, 냄새나는 신체 제품 사용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 티셔츠를 얼려 티셔츠에 밴 향이 날아가지 않도록 했다고 합니다.

 

여성에게는 모의 취업면접, 수학문제풀이 등을 시켜 스트레스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타액 속 코르티솔 수치를 측정했습니다. 그 후 여성의 3분의 1에게는 남자친구의 셔츠, 다른 3분의 1에게는 낯선 남성의 셔츠, 나머지 3분의 1에게는 아무 냄새도 나지 않는 셔츠를 무작위로 주고 냄새를 맡게 했습니다.

 

결과는?

 

자신의 남자친구가 입었던 셔츠의 냄새를 맡은 여성들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현저하게 떨어진 졌다고 합니다. 반면 낯선 남성이 입었던 셔츠의 냄새를 맡은 여성들은 코르티솔 수치가 상승했죠. 그리고 아무 냄새도 나지 않는 셔츠의 냄새를 맡은 여성들의 코르티솔 수치는 변화가 없었다고 해요.

 

속닥속닥. 출처: pixabay

연구를 이끈 말리스 호퍼(Marlise Hofer) 연구원은 "많은 여성이 남자친구와 떨어져 있을 때 그의 셔츠를 입거나 그의 침대에서 잠을 자고 있지만, 자신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깨닫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우리 연구 결과는 남자 친구의 체취가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여성들에게 남성들의 체취를 맡게 한 이유는 여성의 후각이 훨씬 발달했고 남성들의 체취가 더 강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연구진은 부모와 자식 등 다양한 인간관계에서도 체취가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계획이라네요. 이번 연구를 부모와 아이들에게 확장시킨다면 '분리불안'에 대한 연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거라고 합니다.

 

너는 그 냄새가 좋니? 출처: pixabay

P.S. 그런데 남친 없는 여성, 남성은 어떻게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하죠?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에서 속히 솔로들을 위한 후속 연구를 내놓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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