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 보이네" SNS서 박탈감 느끼는 나
"행복해 보이네" SNS서 박탈감 느끼는 나
  • 김동진
  • 승인 2018.01.19 13:54
  • 조회수 6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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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마치고 침대에 누워 잠들기 전. 아무 생각없이 SNS를 보다 지인이 올려놓은 여행, 파티, 음식 사진에 부러움을 느낀적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이름부터 Rich Kids Of Internet.. 출처: rkoi instargram

특히 주말 저녁 혼자 시간을 잘 즐기다가도 문득 다른 사람들이 더 재미있게 놀고 있는 모습을 SNS에서 보면 괜스레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도 있는데요.

 

두바이 재벌 Ahmed Belhasa의 막내 아들 Rashed. 출처: Rashed 트위터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 의외로 꽤 많다고 합니다. 

 

박탈감.... 느껴버리기... 출처: richkidslondon instargram

SNS에서 박탈감 느끼는 이유

 

청소년을 위한 콰이어트 파워. 출처: 랜덤하우스코리아

미국의 변호사이자 작가인 수전 케인(Susan Cain)의 책 <청소년을 위한 콰이어트 파워>를 보면 이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고립공포감(FOMO, Fear of Missing Out)'이라는 건데요.

 

불과 1분 전만 해도 나름대로 행복하고 편안했는데 다들 밖에 나가 재미있게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갑자기 불안해 지는 증상입니다. "나만 이렇게 집에서 혼자 조용히 있어도 괜찮은 걸까" 하는 생각이 드는거죠. 

 

특히 내향적인 사람들은 조용하고 친밀한 환경에 끌리기 때문에 집이 편하지만 SNS에서 화려한 파티 사진을 보면 이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이 '정상'이라는 생각에 휩싸이기 쉽다고 하네요.

 

고립 공포감(FOMO)란?

 

두려우세요? 출처: Pixabay

고립공포감(FOMO)은 'Fear Of Missing Out'의 약자입니다. 2000년 컨설팅 전문가 댄 허먼(Dan Herman)이 처음 정의했고 금융전문가 패트릭 맥지니스(Patrick McGinnis)가 다듬었는데요. '어떤 기회나 즐거움을 놓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현상'을 뜻합니다. 

 

2013년에는 이 현상이 사회병리 현상의 하나로 주목받았습니다. 영국 옥스퍼드대 심리학과의 앤드류 프르지빌스키(Andrew Przybylski) 교수는 주변 상황이 자기와 관계없이 돌아간다는 생각에 불만족하다고 느끼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젊은 남성들이 이러한 불안감을 많이 느낀다고 주장했습니다.

 

SNS발달로 고립공포감이 더 심해졌다고 하네요. 출처: Pixabay

이러한 FOMO 증상은 SNS발달로 인해 더욱 심해졌습니다. 호주 심리학 협회(Australian Psychological Society)에 따르면 호주 10대 2명 중 1명은 이 증상을 경험했으며 SNS를 많이 할 수록 고립공포감 증상도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SNS 박탈감을 극복하려면

 

고립공포감을 극복하는 방법이 있다고 하네요. 출처: Pixabay

수전 케인은 <청소년을 위한 콰이어트 파워>를 통해 FOMO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들을 몇 가지 제시합니다.

 

1. 미디어 브레이크

 

잠시 스마트폰을 꺼 두셔도 좋습니다. 출처: Pixabay

SNS가 혼자만의 시간을 방해하지 않도록 스마트폰을 방해 금지 모드로 설정해 놓으세요. SNS를 괜히 들여다 보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SNS를 들여다 볼 시간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온전히 집중하는 거죠.  

 

2. 제한적 활용

 

SNS를 선용하자! 출처: Pixabay

오히려 SNS를 제한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사람들과 소통이 필요할 때 메시지를 보낸다든가 채팅을 통해 약속을 잡을 때만 사용하는 것입니다. SNS를 통해 모임 정보를 얻어서 참석하는 식으로 이점만 챙기는 것이죠. 본인 관심사와 비슷한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유대감 형성에 좋다고 합니다. 

 

SNS 사진은 '편집된 장면들'

 

SNS에 올라온 사진은 걸러진 장면들이라는 걸 명심해야 겠습니다. 출처: Pixabay

수전 케인은 <청소년을 위한 콰이어트 파워>에서 사람들이 온라인에 올리는 삶은 거의 일상에서 '걸러낸 장면'이라는 걸 명심하라고 조언합니다. 온라인 게시물들은 온통 휴가 사진이나 맛있는 음식 사진, 파티장에서 활짝 웃으며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순간들이죠.

 

청소년을 위한 콰이어트 파워

청소년을 위한 콰이어트 파워

수전 케인

빌 게이츠, 워런 버핏, 조용한 리더들의 성공 비밀
내 안의 콰이어트 파워를 발견하고 활용하는 법

 

 

일요일 아침에 잠옷 차림으로 시리얼을 먹고 있는 초라한 순간의 사진은 찾기 힘듭니다. 외로움을 타거나 불안할 때, 나약한 순간의 사진을 올리는 사람도 없습니다. SNS에 내비친 모습을 통해서 사람들을 사귀면 그 사람들 역시 여러분처럼 기운 빠지는 순간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기 쉽습니다. 

 

누구에게나 초라한 순간은 있습니다. 출처: Pixabay

아동심리학자 '에이미 예르미시(Aimee Yermish)'는 온라인에서 맺은 우정은 관계가 제한적이라고 말합니다. 온라인 친구는 부분적으로만 마음을 공유하기 때문인데요. 진정한 친구를 사귀려면 마주 앉아 과자를 먹고 수다를 떠는 개인적·사회적 교류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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