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 재범을 막을 방법?!
미국 스탠퍼드 대학 연구진이 뇌 임플란트 기술을 사용해 성범죄자의 성욕을 억제하는 등 이상 행동을 통제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연구는 지난해 12월 <National Academies of Sciences> 저널에 게재됐습니다.
참고로 뇌 임플란트 기술은 뇌에 미세 전극을 이식하는 기술입니다. 통상 뇌 속에서 발생하는 생체 전기 신호를 컴퓨터로 해석하는 기술을 가리키는데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의 한 종류입니다.
연구 결과는 흥미롭습니다. 연구진은 뇌에서 식욕과 성욕을 제어하는 부위인 '측위신경핵'을 겨냥해 충동적 행동을 막는 장치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폭식 성향이 있는 쥐들을 관찰하며 알게 된 사실인데요.
욕구를 이기지 못해 충동적으로 행동하기 직전에 이 측위신경핵에서 전기 신호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때 전기 자극을 주었더니 충동적인 행위를 막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이 사실에 기반해 뇌심부자극술을 응용하려고 연구 중입니다. 뇌심부자극술은 뇌의 특정 부위에 전기 장치를 이식해 이식 부위에 미세한 전기 자극을 가하는 치료법입니다. 뇌 임플란트 기술이죠.
지금까지 뇌심부자극술은 미리 입력한 프로그램에 따라 정해진 시간 간격으로만 뇌를 자극할 수 있어 파킨슨 병에 사용해왔는데요. 연구진은 전기 장치 스스로 작동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연구를 이끈 케이시 할펀(Casey Halpern) 박사는 이 장치는 성범죄자 외에도 자살을 시도하거나 약물에 중독된 사람 혹은 폭식이나 폭음하는 사람들의 치료에도 응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