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최해천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에어컨 실외기 팬 주변의 바람을 분석하는 슈퍼컴퓨팅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KISTI와 서울대 연구팀은 에어컨 효율을 떨어뜨리고 소음을 일으키는 주범인 소용돌이를 슈퍼컴퓨팅 시뮬레이션을 통해 확인했다고 하는데요. 이를 기반으로 유로(流路)에 돌기를 달아 유동을 제어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팬의 움직임을 최적화시켜 소용돌이를 발생시키지 않고 바람이 잘 흐르도록 하는 건데요. 시스템 에어컨 바람량은 증가시키고 소음은 감소시켰습니다.
이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연구팀은 KISTI 슈퍼컴퓨터에서 최대 6,000개 이상의 중앙처리장치(CPU)를 동시에 사용했습니다. 6,000개 이상의 CPU는 약 68.7 테라플롭스(1초당 68.7조 회 연산속도) 정도의 고성능 연산을 할 수 있는데요. 기존에 비해 약 8배 이상의 정밀한 시뮬레이션 분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고효율·저소음 팬을 설계하기 위해선 주변 공기 흐름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데 실험적인 방법만으로는 정확하게 예측하는 게 어려워 대규모의 슈퍼컴퓨팅을 통한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황순욱 KISTI 슈퍼컴퓨팅본부장은 "슈퍼컴퓨팅 시뮬레이션 SW로 기업 제품 개발 주기와 비용 절감 등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구축 중인 KISTI 슈퍼컴퓨터 5호기는 기존대비 70배 성능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여러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