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KBS의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팬들 계신가요? 최근 '도마뱀'을 보고 혼비백산한 오둥이 가족이 나왔는데요.
방 안에 도마뱀이 들어와서 밖으로 내보내기 위한 작전이 펼쳐집니다.
도마뱀은 겁에 질려 꼬리를 잘랐는데요. 꼬리는 다시 자랍니다. 이유가 뭘까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자료를 참고하면 도마뱀 꼬리에는 '자절면'이라는 부위가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꼬리를 떼어낸다고 합니다. 하지만 평생 딱 한 번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시간도 오래 걸리죠. 꼬리가 자라는 동안 균형 잡기도 힘들고 움직임도 느려진대요.
위협 느끼면 피눈물 흘리는 도마뱀?
이 외에도 북아메리카 서부 지역에 사는 뿔도마뱀(Phrynosoma)은 위협을 느끼면 '피눈물'을 흘린다고 합니다.
피를 흘린다기 보다는 '쏜다'에 가까워요.
거의 '발사' 수준이에요.
이 도마뱀은 머리와 등에 뾰족한 뿔이 있어 뿔도마뱀이라고 부릅니다. 뿔도마뱀이 적을 만나면 먼저 등과 이마에 난 뿔을 흔들어 위협을 가합니다. '나를 먹으면 아파'라는 걸 보여주려는 행동입니다.
그래도 적이 도망가지 않거나 코요테나 개 같은 천적을 만나면 '피눈물 공격'을 시작합니다. 피눈물은 최대 1m까지 날아갑니다. 이에 놀란 적은 줄행랑을 친다네요. 원리가 뭘까요?
천적을 만나면 뿔도마뱀의 혈압이 높아집니다. 이때 눈 근처에 있는 혈관들은 터지기 직전까지 부푸는데요. 뿔도마뱀이 눈을 감는 순간 혈관들은 터지게 되고 작은 구멍에 모아 한꺼번에 쏴버린다고 합니다.
더 놀라운 점은 눈의 근육을 움직이면서 핏줄기 방향을 통제할 수도 있다고 해요. 피눈물을 흘린 이후 혈관은 쉽게 낫기 때문에 뿔도마뱀은 별 탈없이 생활할 수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