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기방울, '누군가의 집이다'
이 공기방울, '누군가의 집이다'
  • 박연수
  • 승인 2018.04.25 10:25
  • 조회수 49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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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하게 집을 짓는 동물이 있습니다. 마치 깨지기 쉬운 물건을 감싸는 포장재, 일명 '뽁뽁이'처럼 생긴 집인데요. 집 주인이 누굴까요?

 

뽁뽁이 아니에요. 공기둥지에요. 출처: arkaive.org
뽁뽁이 아니에요. 거품둥지에요. 출처: arkaive.org

이 집의 주인은 베타(Siamese fighting fish)입니다. 물고기인데요. 공기방울로 둥지를 만듭니다. 한국외래생물정보시스템의 자료를 보면 '거품둥지'라고 표현하는데요. 물고기들도 둥지라는 단어를 사용하나봐요.

 

공기 둥지 만드는 중. 출처: arkaive.org
거품둥지 만드는 중. 출처: arkive.org

산란기가 되면 수컷은 물 표면에 거품둥지를 만들어 다른 수컷이나 암컷에게 지느러미를 펴고 과시하는 행동을 보인다고 해요. 암컷과 쌍이 맺어지면 암컷의 몸을 감싸고 압박해 산란을 촉진합니다. 암컷이 산란을 하면 수컷은 알들을 거품둥지 위로 올려놓습니다. 물 속 포직자들로부터 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알이 자라는 동안 수컷 베타는 둥지와 알을 지킵니다. 알이 둥지에서 떨어지면 다시 거품둥지에 고정시킵니다.

 

빨간 베타 물고기. 출처: arkive.org
빨간 베타 물고기. 출처: arkive.org

베타의 알은 산란 후 24~36시간 후에 부화하고 치어들은 약 2~3일가량 둥지에서 지냅니다. 이후에는 둥지를 떠나죠. 베타는 평균 6.5cm 정도로 성장하는데요. 관상용으로 수족관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색이 매우 화려하고 지느러미가 큽니다.

 

이쁘다..출처: arkaive.org
이쁘죠? 출처: arkive.org

야생에서 살아가는 베타들은 녹색, 갈색, 회색 등 색이 다양하고 지느러미도 짧은 편입니다. 관상용으로 양식하기 위해 선별적으로 키웠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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