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가 마를 날 없는 여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발한(땀)억제제의 계절이 돌아온 건데요.
흰 옷을 입을 때 겨드랑이 부위가 노랗게 얼룩져 난감하셨던 이웃님들 계시나요? 등이나 가슴 부위는 땀이 아무리 나도 노란색 얼룩이 생기지 않는데, 이상한 측면이 있습니다.
발한억제제 때문이다
옷 겨드랑이 부분 노란 얼룩은 땀 때문이 아니라, '발한억제제' 때문이라고 합니다. 뽀송뽀송한 겨드랑이를 위해 바르던 발한억제제가 범인이라니, 이게 무슨 말일까요.
발한억제제의 주요 성분으로 알루미늄염이 있습니다. <Soft Matter>에 발표된 'The mechanism of eccrine sweat pore plugging by aluminium salts using microfluidics combined with small angle X-ray scattering'라는 논문에 따르면, 알루미늄염은 땀의 단백질 성분과 응집해 젤을 만드는데요. 이 젤이 땀샘 도관의 표층부를 막아 피부 표면으로 올라오는 땀의 양을 일시적으로 줄여준다고 해요.
대신 노란색 흔적을 남기죠. 흰 셔츠 입을 때 특히 두드러지는 이 얼룩은 세탁이 쉽지 않은데요. 답은 하나입니다. 가능하시다면 알루미늄염 없는 땀 억제제 쓰시고 뽀송한 여름을 만끽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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