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뇌(Cerebellum)는 우리 몸의 평형유지 등에 관여하는 정밀한 제어 기관입니다. 소뇌의 신경세포가 손상되거나 신호전달에 장애가 생길 경우, 운동신경 혹은 인지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해요.
KIST 이창준 박사팀은 단국대 윤보은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비신경세포에서 나온 억제성 전달물질이 신경세포의 활성을 조절하여 운동 능력에 관여한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소뇌 속 비신경세포인 '별세포'는 억제성 신호 전달물질인 '가바'를 생산하고 분비합니다. 비신경세포에서 지속적으로 분비되는 가바는 뇌 내 흥분과 억제의 균형 유지에 필수적입니다. 소뇌 신경세포의 흥분 정도와 신호 전달을 조절한다고 알려져 있죠.
KIST-단국대 공동연구팀은 동물 행동 실험을 통해 '지속적 가바'가 소뇌의 운동 조절 기능에 기여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저해제를 먹여 지속적 가바의 생산을 감소시킨 쥐와 유전자 변이를 통해 지속적 가바를 분비하는데 문제가 생긴 쥐는 운동 조절 능력이 향상됐는데요. 지속적 가바의 생산을 비정상적으로 증가시킨 쥐는 운동 조절 능력이 40% 정도 떨어졌다고 해요.
KIST 이창준 박사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소뇌 운동실조증으로 인한 운동질환(보행장애, 균형장애)과 흥분·억제 균형 이상으로 발생한 질환(안구운동 장애 등)에 대해 보다 적극적이고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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