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와 뛰기는 뭐가 다를까요? 막상 누가 물어보면 "속도 차이"라고 답하려다가 불현 듯 '그럼 제자리 뛰기는 뭐지' 알쏭달쏭해지기도 합니다. 알아두면 쓸데 없어도 자기 만족도는 높은 걷기와 뛰기의 구분을 지금부터 해드릴게요.
사람은 두 발로 걷습니다. 다리를 시계추라고 한다면, 서로 엇갈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다는 점에서 이족보행을 일종의 '진자운동'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반 사람의 기준으로 보행주기는 지지기와 체공기로 나뉩니다.
오른쪽 다리를 기준으로 했을 때, 지지기(standing phase)란 오른발이 땅에 닿으면서 체중을 지지하는 시기를 말합니다. 체공기(swing phase)는 오른발이 땅에서 떨어져 앞쪽으로 이동하고, 대신 왼쪽 다리가 체중을 지지하는 시기를 가리키죠.
보행주기에서 지지기와 체공기는 약 6:4 비율을 이루고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이중 지지기(double support)인데요. 한 쪽 발이 땅에서 떨어지기 전에 반대 쪽 발이 땅에 닿는 시기를 말하며, 이를 기준으로 걷기와 뛰기를 구분합니다.
이중지지기가 있으면 걷기이고, 없으면 뛰기입니다. 뛸 때는 한 쪽 발이 땅에서 떨어질 때 두 발 모두 공중에 떠 있으니까요.
저작권자 © 이웃집과학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