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고래 조상, 수염 대신 이빨 있었다?!
수염고래 조상, 수염 대신 이빨 있었다?!
  • 김진솔
  • 승인 2018.05.18 10:20
  • 조회수 6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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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몸집만큼 어마어마한 양을 먹어치우는 '흰긴수염고래'를 아시나요? 유사이래 존재했던 모든 동물 가운데 가장 거대하고 무거운 동물인데요. 캘리포니아 해양연구소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갓 태어난 흰긴수염고래의 길이는 약 8.3m, 다 크면 길이가 약 27m~33m까지라고 합니다. 아파트 10층 높이가 약 30m 정도이니 어마어마하죠?

 

몸매를 유지하는 비밀은 어마어마한 양의 식사입니다.

 

 

흰긴수염고래의 주식은 작은 크릴새우인데요. 크릴새우가 몰려있는 곳으로 가서, 바닷물을 어마어마하게 빨아들여 크릴새우를 먹어치우죠. 크릴새우 하나하나는 작지만 몰려다니는 성질이 있어 고래의 주식으로 적당한데요.

 

출처: 오리건 주립대
크릴새우 냠! 출처: 오리건주립대

흰긴수염고래를 비롯해서 입 속에 수염이 달린 '수염고래아목'의 고래들은 입 안에 수염이 달려서 필터 역할을 합니다. 미국 해양대기청 홈페이지에 따르면 수염고래아목은 4계통으로 나뉘며 흰긴수염고래를 포함해서 총 12종이 있다고 합니다.

 

수염고래아목의 입속 출처: WDC
수염고래아목의 입속! 출처: WDC

그런데 이 '수염'이 특징인 수염고래아목의 조상은 원래 '이빨'이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 수염고래아목의 조상으로 밝혀진 'Llanocetus denticrenatus'를 분석해서 도출할 수 있는 결론인데요.

 

남극에 살았던 것으로 보이는 Llanocetus는 잘 발달된 잇몸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넓은 간격의 날카로운 이빨이 있었다고 합니다. 최근 <Current biology>에 실린 연구에서는 Llanocetus의 두개골 부위의 화석을 연구했어요.

 

Llanocetus denticrinatus의 화석. 출처: 스미소니언 박물관
Llanocetus denticrinatus의 화석. 출처: 스미소니언 박물관

다만 이빨의 간격, 마모정도 등을 고려해봤을 때 먹이를 꼭꼭 씹어먹진 않았다고 합니다. 요즘의 고래처럼 맹목적으로 먹이를 먹거나 빨아들였다고 하는데요.

 

고래 치아의 분석 출처: Current biology
Llanocetus 치아 화석. 출처: Current biology

이 이빨이 있던 시절의 수염고래 화석의 조상을 보면 거대한 크기와 함께 이빨과 이빨의 사용상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따라서 연구진은 적어도 일부 고래는 '수염 필터'를 이용하기 전에 이미 몸집이 커졌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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