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속 영양분 '하마 변', 人 때문에 死 씨앗 돼?!
강 속 영양분 '하마 변', 人 때문에 死 씨앗 돼?!
  • 한다희
  • 승인 2018.05.23 10:26
  • 조회수 286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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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는 매일 밤 40~50kg씩 풀을 먹어 치웁니다. 날이 밝으면 물에 들어가 엄청난 양의 대변을 배설하죠. 강과 호수에 퇴적된 하마의 배설물은 아프리카 담수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는데요. 배설물 속 유기물질이 물고기와 수생 곤충의 영양원이기 때문입니다.

 

하마 출처: pixabay
하마 출처: pixabay

그런데 이렇게 긴요했던 하마 배설물이 이제 재앙의 씨앗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가장 큰 책임은 인간에게 돌리지 않을 수 없는데요. 기후 변화와 무분별한 벌목으로 사하라 이남 지역 아프리카의 강이 말라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환경 변화로 인해 하마가 몸담고 있는 담수 생태계에도 변화가 생겼는데요. UC 산타바바라 Keenan Stears 교수 연구팀이 미국 국립 과학원 회보를 통해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탄자니아 그레이트 루아하 강은 1993년 이후부터 건기가 되면 말라붙습니다. Stears 교수팀은 수년에 걸쳐, 건기와 우기에 루아하 강의 수질을 측정하고 수생 동물의 다양성을 확인했는데요. 건기에 형성된 웅덩이에는 하마의 배설물이 엄청나게 축적되어 있다고 해요. 이때 물 속 용존 산소량은 물고기에게 치명적일 정도로 낮았습니다.

 

탄자니아 루아하 강 출처: ruahariverlodge.com
탄자니아 루아하 강. 출처: ruahariverlodge.com

아직 희망이 사라진 건 아닙니다. 건기에 소수의 물고기와 곤충들만이 살아남았지만, 비가 내리고 강이 다시 흐르기 시작하자 생물 다양성이 어느 정도 회복된 겁니다. 이에 Stears 교수는 "아직 루아하 강의 생태계는 회복력을 잃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하마의 배설물이 종국엔 생태계에 만성적인 스트레스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생태계뿐만 아니라 보건을 위해서도 보다 효율적인 물관리와 토지 및 산림 보호 정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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