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의 우주비행사 드류 페스텔과 리키 아놀드가 201번째 우주 유영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국제우주정거장(International Space Station, ISS)의 냉각 시스템을 수리하고, 민간 우주선이 도킹할 때 사용할 통신수신기를 교체하기 위해서인데요.
지난 16일 오후 2시 10분에 시작한 우주 유영은 6시간 31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ISS에 사는 것 자체만으로도 우주비행사들은 여러 가지 위험에 노출됩니다. 우주방사선이 뇌를 손상시켜 판단력과 기억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미국 UC 어바인과 네바다 대학의 연구결과가 있고요. ISS 승무원의 절반 이상에서 시력 장애가 발견된다는 미국항공우주국의 보고도 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궤도 내 우주쓰레기와의 충돌 위험도 늘 도사리고 있죠.
우주복 한 벌로 우주와 마주해야하는 우주유영은 우주비행사에게 가장 보람차면서도 가장 위험한 일일 텐데요. 안전하게 우주유영을 마치기 위해서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먼저 우주복입니다. 우주복 몸체는 서로 다른 기능을 하는 직물들이 여러 겹으로 겹쳐져 있습니다. 우주복을 몸에 밀착시키는 스판덱스층, 냉각수를 흘려보내는 층, 공기를 품고 있는 우레탄층, 압력차로 인해 공기가 부풀어 오르는 것을 막는 테크론층 등이 있는데요. 방탄복 소재인 케블라층도 있어 찢어짐에 대해서도 안전하다고 합니다.
다음은 안전줄(safety tether)입니다. 우주복의 허리 벨트 부분을 우주선과 연결하는 줄인데요. 안전줄을 우주선 외부에 붙어있는 손잡이에 걸면서 이동합니다. 만약 어떠한 이유로 안전줄이 끊겼다면 어떻게 ISS로 무사히 귀환할 수 있을까요?
이때는 유인기동장치 SAFER을 사용합니다. 우주유영을 하는 모든 우주인들은 의무적으로 자체추진장치인 SAFER을 부착해야하는데요. 아직까지 SAFER를 작동해야 하는 위급한 상황은 없었다고 합니다.
현재 대부분의 우주유영은 ISS의 로봇 팔에 몸을 고정한 채로 진행됩니다.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 여겨지기 때문인데요. 로봇 공학의 발달과 더불어 우주유영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현재 진행 중입니다. 우주비행사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마음, 이웃님도 마찬가지일 텐데요. 단 한 명의 희생자도 없이 우주 탐사를 마칠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