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small step for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
- 닐 암스트롱 Neil Armstrong
"한 인간에게는 작은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거대한 도약이다" 전 세계인이 텔레비전을 지켜보는 가운데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며 역사적인 인류의 첫 발자국을 찍었습니다. 네. 달에 착륙한 건 아폴로 11호입니다.
하지만 아폴로 11호가 있기까지는 아폴로 8호의 공이 매우 컸습니다. 아폴로 8호는 달에 '착륙'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달의 '궤도를 돌며' 아폴로 11호를 위한 임무들을 수행하고 왔습니다.
아폴로 8호는 1968년 12월 21일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돼 같은 해 12월 27일 지구로 돌아온 우주선입니다. 아폴로 8호는 SaturnV 로켓에 실려 우주로 날아갔습니다.
로켓의 높이는 36층 건물 높이에 맞먹는 110m로 자유의 여신상보다 약 18m 더 크다고 해요. 무게도 장난이 아닙니다. 연료를 가득 채우면 약 3,250톤으로 해군 구축함의 3분의 1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아폴로 8호의 임무는 달의 궤도를 돌며 달을 관측하고 지구와 달 사이 공간과 달 궤도에서 통신, 추적, 생명유지 장치 등을 포함한 아폴로 명령체계를 실험하는 것이었습니다. 달 궤도 임무에서 승무원의 행동을 평가하는 목적도 있었죠. 아폴로에서 찍은 달 표면의 사진들은 아폴로11호가 착륙하기 위한 과학적인 정보로 사용됐습니다.
아폴로 8호는 발사 68시간 후 달 궤도에 진입했습니다. 아폴로에 타고 있던 프랭크 보먼, 짐 러벨, 윌리엄 앤더슨은 달 궤도를 약 20시간 동안 돌면서 최초로 달 뒷면을 목격한 인류 최초의 인물이 됐습니다.
"컬러 필름 좀 꺼내 주세요" 앤더스가 러벨에게 말했다.
"오 세상에, 정말 굉장해" 러벨이 두 눈을 창밖에서 떼지 못한 채 중얼거렸다.
"어서요! 빨리!" 앤더스가 소리쳤다.
러벨은 그제야 창문에서 벗어나 좌석 아래 장비 격실로 향했다. "여기 있나?"
"그냥 컬러로 꺼내 주세요, 어서요!" 그의 물음에 앤더스가 답했다.
"알았어, 지금 찾는 중이야. C368?" 통에 적힌 이름을 보고 러벨이 다시 물었다.
"아무거나 주세요. 빨리요!" 앤더스가 소리쳤다.
러벨이 다시 나타나 앤더스에게 필름을 건냈지만 지구는 이미 시야에서 사라졌다.
"아, 놓친 것 같아요." 앤더스의 음성에 실망감이 가득 묻어났다.
"이봐, 이쪽에 보여!" 다른 쪽 창문을 내다보던 보먼이 기쁨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본문 중-
그리고 달 궤도에서 바라봤을 때 지구가 떠오르는 '지구돋이(Earthrise)' 사진을 촬영합니다. 이 외에 다양한 사진을 찍는데요. 여기를 누르시면 더 많은 사진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폴로 8호는 준비할 시간이 많이 부족한 상태에서 발사를 강행했습니다. 임무를 수행하는 중간중간 다시 지구로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르는 변수들이 많았습니다. 달 궤도에 진입할 때, 지구 궤도로 다시 돌아올 때 잘못하면 태양계를 헤매야 했을지도 모릅니다.
<인류의 가장 위대한 모험 아폴로8> 책에는 긴박했던 당시 아폴로 8호의 임무에 대한 소개가 담겼는데요.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아폴로 8호의 임무를 함께 떠올려보고 싶은 이웃님들께 추천합니다.
<참고자료>
- https://www.nasa.gov/centers/marshall/history/apollo8launch.html
- https://www.nasa.gov/mission_pages/apollo/missions/apollo8.html
- https://www.nasa.gov/image-feature/apollo-8-earthrise
- https://history.nasa.gov/afj/ap08fj/photo13-e.html
- https://www.nasa.gov/topics/history/features/apollo_8.html
- https://www.youtube.com/watch?v=M9uHmRFmrx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