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T특집6] 거대마젤란망원경, 왜 칠레에 만들까
[GMT특집6] 거대마젤란망원경, 왜 칠레에 만들까
  • 김진솔
  • 승인 2018.06.29 14:49
  • 조회수 65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가 참여하는 거대마젤란망원경 프로젝트! GMT 특집 6번째 시간입니다. 지난화에서 관측하기로 한 날 비가 온다면 '어쩔 수 없다'는 슬픈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5화를 먼저 보실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GMT특집5] 거대마젤란망원경, "대한민국 기술 투입"

 

GMT와 같은 거대한 망원경들은 '어디에' 세울 지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GMT는 남아메리카 칠레에 건립되는데요. 정확한 장소는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 남쪽에 있는 산, 라스 캄파나스(Las Campanas)입니다. 함께 이동해볼까요?

 

회사에서 라스캄파나스로 슝~ 출처: 구글어스 갈무리
회사에서 라스캄파나스로 슝~ 출처: 구글어스 갈무리

위 영상은 이웃집과학자의 사무실에서 라스 캄파나스까지를 구글어스로 이동해본 영상입니다. 글자 그대로 지구 반대편이네요. GMT를 만드는 사람들은 왜 라스 캄파나스에 GMT를 세우기로 한 걸까요?

 

맑은 하늘 가장 많은 곳

 

GMT 한국 참여를 총괄하는 박병곤 대형망원경사업단장을 통해 그 이유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박병곤 단장은 "(이 지역은) 1년에 비오는 날이 한 달도 안돼요. 세계에서 제일 맑은 날이 많은 곳 중에 하나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아타카마 사막은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이라는 설명이 따라다니는데요. 천체 관측은 건조할수록 유리합니다. 아타카마 사막에 대한 이야기는 이전 <이웃집과학자>도 다룬 적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꽃이 만개한.. 사막?

 

아타카마 사막이 천문대를 세우기 좋은 지역이라는 걸 증명하듯, 이미 많은 천문대가 세워져 있어요. 아래 사진의 빨간 핀들이 모두 천문대입니다.

 

칠레의 많은 천문대들 출처: 구글어스 갈무리
칠레에 자리한 천문대들. 출처: 구글어스 갈무리

남쪽 라스 캄파나스 천문대(Las Campanas Observatory)가 보이시죠? GMT가 들어설 곳이 저긴데요. 쌍둥이 마젤란 망원경 중 클레이(Magellan Clay Telescope)가 표시돼 있네요. 그 옆 봉우리인 라스 캄파나스에 거대 마젤란망원경이 지어질 예정입니다.

 

좀 더 북쪽에는 GMT특집 4화에서 세척 과정을 보여드렸던 VLT(Very Large Telescope)와 GMT처럼 앞으로 지어질 다른 초대형망원경인 유럽 초대형망원경 E-ELT(Europian Extreamly Large Telescope)도 보이네요.

 

아주 순도 높은 물과 화학물질로 코팅을 녹입니다. 출처: 유튜브/SpaceRip
VLT 주거울 코팅을 닦아내는 모습. 출처: 유튜브/SpaceRip

[GMT특집4] 초거대망원경에 새똥 떨어지면

 

천체 관측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별을 관측하기에 겨울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으신 적 있을거에요. 우리나라는 겨울에 공기가 건조하고 청명하기 때문인데요. 칠레는 어떨까요? 박병곤 단장에 따르면 칠레는 여름에 관측하기 좋다고 합니다. 칠레는 오히려 겨울 날씨가 안 좋다고 해요.

 

잦은 칠레 지진, 내진설계는?

 

칠레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한 나라입니다. 잦은 지진으로 유명한데요. 2010년에는 규모 8.8, 2015년엔 규모 8.3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인류가 기록한 가장 큰 규모의 지진도 칠레에서 일어났을 정도입니다. 1960년에는 자그마치 규모 9.5의 지진이 일어났거든요. 

 

그렇다면 GMT는 잦은 지진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을까요? 지진과 관련된 GMT 이야기를 박병곤 단장으로부터 들을 수 있었습니다.

 

GMT 예상도 출처: GMTO
GMT 예상도. 출처: GMTO

"칠레가 원래 지진이 심한 나라긴 한데, 그렇게까지 심한 줄 몰랐어요. 지난 컨셉션 때인 2010년, 칠레 수도 산티아고까지 영향을 준 지진이 발생하는 바람에 설계가 좀 바뀌었어요. 대략 리히터 규모 8 이상까지 버틸 수 있게끔 내진설계를 많이 강화했어요" 

 

우리나라를 비롯한 12개 기관은 강진에도 끄떡없는, 더 튼튼한 GMT를 갖게 되겠네요. 

 

그런데, 다른 초거대망원경이 있다고요?

 

아래 사진은 좀 전에 보여드린 칠레의 위성사진인데요. 유럽 초대형망원경(Europian Extreamly Large Telescope, E-ELT)은 GMT랑 조금 다르게 생겼습니다.

 

칠레의 많은 천문대들 출처: 구글어스 갈무리
칠레에 자리한 천문대들. 출처: 구글어스 갈무리

큰 7개의 주거울로 구성된 GMT와는 달리, 유럽초대형망원경(E-ELT)는 작은 육각거울을 모아 포물면을 만든 구조에요.

 

세계 거대망원경들의 구조 출처: Wikimedia commons
세계 거대망원경들의 구조. 출처: Wikimedia commons

E-ELT뿐 아니라 하와이에 건설 예정인 30m망원경(Thirty Meter Telescope, TMT)도 이런 구조로 돼 있는데요. 어떤 초대형 망원경이 지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장단점은 뭔지, GMT특집 다음 시간에 알려드릴게요!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충청남도 보령시 큰오랏3길
  • 법인명 : 이웃집과학자 주식회사
  • 제호 : 이웃집과학자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병진
  • 등록번호 : 보령 바 00002
  • 등록일 : 2016-02-12
  • 발행일 : 2016-02-12
  • 발행인 : 김정환
  • 편집인 : 정병진
  • 이웃집과학자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6-2024 이웃집과학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ontact@scientist.town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