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원 공간에서의 실험 물리를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습니다. 성균관대학교 안종열 교수 연구팀이 단원자층으로 형성된 평면 구조의 2차원 물질에 4개의 독립적인 차원 축을 부여해 4차원 공간을 구현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3차원 공간으로, 3개의 독립적인 좌표 축만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공간적 제약으로 인해, 4차원 이상의 공간에 대한 실험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죠.
1984년에 두 층으로 완벽한 준결정을 만들게 되면 4개의 독립적인 차원 축을 부여할 수 있다는 이론적인 제안만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두 층으로 이루어진 그래핀을 완벽하게 30도 회전시켜 그래핀 준결정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를 위해 통상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전이 방법이 아닌, 실리콘카바이이드(SiC) 기판 위에서 에피택시 방법을 활용해 두 개의 그래핀 층이 완벽하게 30도 회전한 형태로 존재하는 구조를 실험적으로 구현한 것입니다.
안종열 교수는 "이 연구는 세계 최초로 '4차원 공간에서의 실험 연구'라는 새로운 연구 분야를 만들어낸 것"이라며 "향후 미지의 4차원 공간 연구를 통해 기존에 예상할 수 없었던 다양한 결과들이 실험을 통해 발견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습니다. 이 연구는 <Science>에 6월 29일자 논문으로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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