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동굴 탈출 13명 '동굴병' 조심해야
태국 동굴 탈출 13명 '동굴병' 조심해야
  • 김진솔
  • 승인 2018.07.11 23:10
  • 조회수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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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에 갇혔던 태국 유소년 축구단 13명이 17일 만에 전원 구조됐습니다. 구조가 쉽지 않을 거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각국의 잠수, 의료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기적을 일궜는데요. 국제 사회 모두 태국에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모두가 구조됐어요! 출처: Getty image
모두 구조됐어요! 출처: Getty image

그러나 소년들이 바로 집으로 돌아가지는 못했습니다. 바로 '동굴병' 때문에 아직 완전히 안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동굴병이란?

 

동굴병(Cave disease)은 1940년대에 발견된 질병으로, 곰팡이의 일종인 '히스토플라스마 카프술라툼(Histoplasma capsulatum)' 때문에 발생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히스토플라스마 카프술라툼은 새나 박쥐의 배설물을 포함한 토양에서 산다고 해요. 동굴은 이 곰팡이가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입니다.

 

공기에서 미세한 곰팡이 포자를 호흡하는 경우 동굴병이 발병될 수 있는데요. 열이 나고 기침을 하게 되며, 피로를 느낀다고 합니다. 심해지면 오한, 두통, 가슴이나 신체 통증이 나타난다고 해요. 잠복기는 3~17일이고, 사람 사이로 전염을 일으키진 않는다고 합니다. 

 

동굴병의 원인 곰팡이, 히스토플라스마 카프술라툼 출처: CDC
동굴병의 원인 곰팡이, 히스토플라스마 카프술라툼. 출처: CDC

약물 치료 없이도 몇주에서 한 달 사이에 낫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는데요. 그러나 면역계가 약해진 경우 폐에서 다른 기관으로 퍼지며 감염이 심해지고 최악의 경우에는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사망률은 아이의 경우 5%, 어른은 8%이며, 6개월 안에 사망할 확률이 4%라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러나 특별한 치료 없이도 낫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심하게 감염된 경우에는 항진균제를 처방하는데요. 치료 기간은 3개월에서 1년 사이라고 하네요.

 

히스토플라스마 카프술라툼이 퍼지는 과정. 출처:CDC
히스토플라스마 카프술라툼이 퍼지는 과정. 출처: CDC

다른 기관으로 퍼지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곰팡이는 번식할 때 아주 작은 포자 형태로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사람이 숨을 들이쉬면 폐로 들어옵니다. 따뜻한 체온 때문에 포자는 폐 속에서 성장해서 곰팡이가 됩니다. 곰팡이는 폐에서 림프절로 이동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림프절에서 이제 혈관으로 가서 몸의 다른 기관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태국의 공중보건부 상원의원인 Jesada Chokdumrongsuk은 적어도 두 명은 폐 감염이 있다고 밝혔는데요. 그렇지만 다행히도 "아이들은 축구선수이기 때문에 면역 체계가 좋다"고 했습니다. 병원에 입원한 아이들은 박쥐 등 동물을 보지는 못했다고 전했는데요. 모두 건강하게 나온 만큼, 별 탈 없이 집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네요.


한편, 태국 보건당국은 소년들과 코치 외에 이들을 구하러 동굴에 들어갔던 구조대원들의 건강 상태까지 꾸준히 관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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