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건선 · 아토피 치료용 펩타이드 개발
KAIST, 건선 · 아토피 치료용 펩타이드 개발
  • 송승현
  • 승인 2018.07.18 13:45
  • 조회수 65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AIST 생명과학과 전상용 교수 연구팀이 피부 전달을 통해 건선을 치료할 수 있는 펩타이드 치료제를 개발했습니다. 건선이란 피부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면서 그 위에 하얀 각질이 겹겹이 쌓이는 피부병을 가리키는데요. 대표적인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전 세계 성인의 약 3%가 앓고 있는 자가 면역질환 중 하나입니다.

 

연구팀은 수 년 전 발견한 펩타이드를 나노입자로 제작해 피부를 통해 전달함으로써 동물 모델에서 건선을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하네요. 김진용 박사가 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나노분야 국제 학술지 <ACS Nano> 온라인 판에 게재됐습니다.

 

항체처럼 단백질 타겟에 강하게 결합할 수 있는 펩타이드인 앱타이드 원천기술. 출처: KAIST

최근 STAT3라는 단백질이 건선 발생에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죠. 연구팀은 수 년 전 STAT3라는 단백질의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는 펩타이드를 최초로 발견해 항암 치료제로 개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건선 피부는 각질층이 매우 두껍기 때문에 피부를 통해 펩타이드를 투과시켜 표적 약물 치료를 하는 데에 기술적 한계가 존재했습니다.

 

STAT3 저해 앱타이드(APTSTAT3)와 지질 나노복합체 형성 및 경피전달을 통한 건선, 아토피 치료 모식도. 출처: KAIST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길이가 서로 다른 두 개의 인지질과 STAT3 억제 펩타이드가 특정 조건에서 약 30나노미터 크기의 매우 작은 원반 모양의 나노입자를 안정적으로 형성함을 발견했습니다. 이후 특수 지질성분으로 이뤄진 제형(劑形)을 통해 수십 나노미터 크기의 원판형 나노입자로 이뤄진 STAT3 억제용 펩타이드를 제조했습니다.

 

앱타이드-지질 나노복합체의 건선 유발 생쥐모델에서의 피부투과 효능 평가. 출처: KAIST

연구팀이 개발한 STAT3 억제 펩타이드는 건선 피부를 가진 동물 모델에 투여했을 때 뛰어난 항염증 효과를 보였고, 건선 발병의 핵심 요소인 각질세포의 과증식과 염증성 싸이토카인인 IL-17 등의 분비를 막는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이후 연구팀은 KAIST 의과학대학원 김필한 교수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펩타이드가 피부 속으로 얼마나 깊이 투과되는지 관찰했고, 이를 통해 나노입자가 각질층을 통과해 진피층 상부까지 전달됨을 확인했습니다.

 

앱타이드-지질 나노복합체의 건선 유발 생쥐 귀 모델에서의 치료효능 평가. 출처: KAIST

전상용 교수는 "STAT3 억제 앱타이드가 난치성 염증성 피부질환인 건선에 대해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이는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효율적인 피부 전달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향후 임상 적용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충청남도 보령시 큰오랏3길
  • 법인명 : 이웃집과학자 주식회사
  • 제호 : 이웃집과학자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병진
  • 등록번호 : 보령 바 00002
  • 등록일 : 2016-02-12
  • 발행일 : 2016-02-12
  • 발행인 : 김정환
  • 편집인 : 정병진
  • 이웃집과학자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6-2024 이웃집과학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ontact@scientist.town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