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지구' 내려다 본다? 우주 관광 '코앞'
'푸른 지구' 내려다 본다? 우주 관광 '코앞'
  • 김진솔
  • 승인 2018.07.18 10:22
  • 조회수 15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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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공간은 과거 미국과 소련 간 '경쟁의 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민간 기업' 간 우주 전쟁의 장이 된 듯한 분위기입니다. 일반인들을 위한 '우주 관광' 상품을 앞다투어 출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가장 먼저 우주 관광을 시작할 기업은 제프 베조스의 '블루 오리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마존의 CEO이기도 한 제프 베조스는 "아마존에서 얻은 수익을 투자하는 유일한 분야는 우주여행"이라고 말한 적도 있는데요.

 

어떤 여행? 중력 여행! 

 

 

위 영상은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라는 발사체에 실린 캡슐입니다. 8번째 테스트 비행에서 107km상공에 도달했는데요. 6인승 캡슐을 실은 뉴 셰퍼드는 발사된 후 캡슐과 분리됩니다. 발사체는 낙하를 시작하고, 캡슐은 더 위로 던져지며 내부는 무중력 상태가 됩니다. 캡슐 안에 있던 사람은 약 4분 간 무중력을 느끼며 지구를 즐길 수 있다고 해요.

 

뉴 셰퍼드를 이용한 우주관광. 출처: Blue Origin

중력 영향 완전히 벗어나는 건 아냐

 

엄밀히 말하면 캡슐이 중력권을 벗어나진 않습니다. 사실 중력은 계속 존재하는데 캡슐 안에서는 '무중력' 상태가 연출되는 거죠. 우주에 가지 않아도 바이킹 꼭대기에서 느낄 수 있어요. 맨 꼭대기에 도달하면 속도가 0이 됩니다. 그리고 아래로 낙하하기 시작할 때 붕 떠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죠.

 

참고로 우리는 주변에서 힘을 받아야 중력이 있음을 '인지'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수직항력'을 통해 느낄 수 있는데요. 수직항력이란 중력에 대비해서 땅 등이 우리를 떠받치는 힘입니다.

 

바이킹의 끝에서 우리 몸은 뉴 셰퍼드 위의 캡슐처럼 던져집니다. 그리고 우리 몸과 바이킹은 둘 다 정지한 후 다시 떨어지는 상태가 됩니다. 이 때 우리는 바이킹과 같은 속도로 떨어지기 때문에, 바이킹을 누르지 못합니다. 따라서 바이킹 의자도 우리를 받쳐 올리지 않아요. 우리는 자유롭게 떠오르게 됩니다. 바이킹에서는 잠깐이지만 뉴 셰퍼드에서는 4분 간 무중력을 즐길 수 있어요.

 

시험기간 시청금지 '무중력' 뮤비?!

 

캡슐이 던져지는 경우, 사람들은 더이상 캡슐 안 의자를 누르지 못해요. 이때 안전벨트를 풀면 둥둥 떠다닐 수 있게 됩니다.

 

캡슐 안에서 둥둥 떠있는 공. 출처: Blue Origin
캡슐 안에서 둥둥 떠있는 공. 출처: Blue Origin

미 우주 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이 티켓의 가격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경쟁사인 버진갈락틱과 엑스코어 에어로스페이스는 각각 25만 달러, 15만 달러이니 그 정도 수준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화로 2억 원에서 3억 원 근처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죠.

 

이 정도 높이, '우주'  있나

 

'우주에 갔다'고 할 수 있는 높이는 어느 정도일까요? 국제적으로는 '카르만 라인'이라는 수치가 있는데요. 카르만 라인은 고도 100km로, 국제항공연맹(Fédération Aéronautique Internationale, FAI)에서 규정한 지구와 우주의 경계입니다. 국제적으로 100km를 넘어서면 우주에 다녀온 것으로 공식 인정이 된다고 해요. 이 개념은 헝가리계 미국의 엔지니어이자 물리학자, 시어도어 본 카르만이 도입했습니다.

 

그의 저서<The Wind and Beyond>에 따르면 이 기준은 '공기역학'이라고 합니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공기가 부족해지는데요. 기체 비행기의 경우 비행기의 속도가 빨라지면 비행기 위 아래 공기의 흐름이 달라져 상승하는 양력을 받게 되어 이를 이용해 하늘을 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기가 부족해지면 날지 못해요. 따라서 공기 역학의 도움 없이, 완전한 우주 비행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고 해요. 아래 그림의 붉은 선이 카르만라인입니다.

 

고도와 카르만라인. 출처: Wikimedia commons
고도와 카르만라인. 출처: Wikimedia commons

블루오리진 뿐 아니라 다양한 기관에서 우주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스페이스x, 버진 갤럭틱의 SpaceShip Two, 그리고 보잉의 Starliner, 록히드마틴의 Orion까지 다양한 민간 기업이 우주관광을 위해 달리고 있는데요. 새로운 우주 경쟁이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흥미롭게 지켜볼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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