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 미라의 마지막 식사, "고지방 음식"
청동기 미라의 마지막 식사, "고지방 음식"
  • 김진솔
  • 승인 2018.07.18 23:30
  • 조회수 3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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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치의 발견. 출처: South Tyrol Museum of Archaeology

1991년 9월 19일 알프스를 등반하던 두 등산객이 포착한 장면입니다. 등산객들은 얼음 등반 중 사고를 당한 등산객일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분석 결과 5천3백년 전, 청동기 시대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팔에 화살을 맞아 죽었고, 순도가 높은 도끼나 인근에서 발견된 장신구 등을 보아 무당이었다는 추측까지 나왔는데요. 현재까지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미라는 수 천 년간 얼음 속에 묻혀 완벽히 보존됐다가 여름이 오면서 빙하가 일부 녹아 상반신만 드러난 상태였다고 해요. 이 미라는 아이스맨, 혹은 발견 지역인 알프스 외츠탈 봉우리를 따 외치(Ötzi)라고 부릅니다.

 

아이스맨 몸에서 '마지막 식사' 검출

 

아이스맨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연 미라입니다. 대부분의 미라는 사후 몸이 썩는 것을 막기 위해 내장을 제거하고 방부 처리를 합니다. 그런데 아이스맨은 죽은 그대로 보존됐다는 점에서 더 많은 사실을 알 수 있었어요.

 

아이스맨을 연구합니다. 출처: South Tyrol Museum of Archaeology

이번에 아이스맨이 '마지막으로 먹은 식사' 분석도 그런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아이스맨의 마지막 식사는 '고지방식'이었다고 하는데요. 

 

알파인 아이벡스(Alpine Ibex)는 이렇게 생겼어요. 출처: Pixabay
알파인 아이벡스(Alpine Ibex)는 이렇게 생겼어요. 출처: Pixabay

붉은 사슴 그리고 알파인 아이벡스와 밀과 고사리를 곁들여 먹었다고 합니다. 이는 한 끼의 식사만 해당합니다. 때문에 이 사람이 언제나 고지방식을 먹었다고 단언할 순 없습니다. 다만, 지방이 많은 식사는 추운 지역에서 살았던 아이스맨에게 유리했을 거라고 해요. 

 

아이스맨의 배에서 발견된 고사리에는 독성이 있었는데요. 이전 아이스맨 연구를 통해 아이스맨이 실수로 독성 포자를 먹었을 수도 있으나, 뱃속에 기생충이 있었다는 이전 연구를 바탕으로 기생충 치료를 위해 일부러 먹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식사는 죽기 30분에서 2시간 전쯤 먹은 걸로 추정되는데요. 거한 식사 후 죽음이라니, 이날은 아이스맨의 '운수 좋은 날'이었을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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