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읏님들, 소리만 듣고 구역질이나 현기증을 느낄 수 있을까요? 그럴 수 있다고 하는데요. 한 번 들어보실래요?
어떤 사람은 위와 같은 특정한 소리를 들으면 구역질, 현기증이 나고 눈이 빠르게 움직인다고 하는데요. 마치 술을 진탕 마신 것 같은 느낌이 난다고 합니다. 이웃님들은 느끼셨나요?
이를 Tullio 현상이라고 합니다. 선천적으로 백명 중 한 명은 반고리관에 구멍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불쾌한 느낌이 난다고 합니다. 이 현상은 위쪽 반고리관에 작은 구멍이 뚫린 사람, 즉 상반고리관 피열증후군(Superior canal dehiscence syndrome, SSCD)인 사람에게서 나타납니다.
증상에 대한 보고는 있었으나, 왜 이렇게 되는지에 대해 시원하게 밝혀진 적은 없었는데요. 이번에 그 이유가 밝혀졌다고 합니다. 유체역학을 바탕으로 그 이유를 찾아냈는데요.
반고리관은 두개골의 ‘회전’을 담당하는 기관이에요. 사람의 반고리관은 액체인 림프액으로 차있습니다. 그리고 림프액의 움직임을 감지해서 우리 머리는 회전하고 있다거나 멈춰있는 걸 알아챕니다. 액체의 움직임은 한참 돌다가 멈췄을 때, 어지러운 느낌이 좀 더 나는 걸로 알 수 있어요.
이번 실험은 사람과 비슷한 내이를 가지고 있는 두꺼비를 이용했습니다. 특정 음파가 내이에 부딪히면, 귀의 반고리관에서 파동이 발생한다는 걸 알아냈다고 해요. 이 연구는 <Scientific report>지에 게재됐습니다.
정상적으로는 내이 안 림프액이 움직이며, 회전할 때 신호가 뇌로 전달되는데요. 이 때 눈은 ‘회전한다고’ 느껴지는 세계를 보상하기 위해 자동으로 반대 방향으로 회전한다고 해요. 그런데 반고리관에 구멍이 있는 경우, 특정 주파수가 귀에 닿았을 때 림프액을 펌핑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귀가 부정확한 신호를 보내는 거죠. 따라서 회전하지 않고 소리를 들었을 때에도 회전하고 있다고 인식하게 되고, 눈이 흔들리며 어지러움을 느낀다고 합니다.
##참고자료##
Iversen, M. M., Zhu, H., Zhou, W., Della Santina, C. C., Carey, J. P., & Rabbitt, R. D. (2018). Sound abnormally stimulates the vestibular system in canal dehiscence syndrome by generating pathological fluid-mechanical waves. Scientific reports,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