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매체는 <이 사람은 '닐 암스트롱'이 아니다>라는 기사를 통해 아폴로 11호 미션에서 두 번째로 달을 밟았던 버즈 올드린(Buzz Aldrin)에 대해 다룬 바 있습니다. 2등으로 달을 밟았던 비운의(?) 사나이 버즈 올드린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짚어볼까 합니다.

아폴로 11호에는 우리가 잘 알고있는 닐 암스트롱(Neil Armstrong) 외에도 버즈 올드린(Buzz Aldrin)과 마이클 콜린스(Michael Collins)가 승선하고 있었습니다. 모두 위대한 우주 비행사지만 사람들은 최초로 달을 밟았던 닐 암스트롱만 기억하죠.
두 번째로 달을 밟았던 버즈 올드린은 1930년 1월 20일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났습니다. 전투기 조종사가 되고 싶었던 그는 1951년 West Point Military Academy를 졸업한 뒤 공군에 입대합니다. 올드린은 한국 전쟁에도 참여했는데, 66번의 전투를 수행했다고 합니다. 그는 F-86 전투기를 타고 러시아의 주력기 MiG를 격추시키기도 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그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에 입학해 항공우주 및 우주 비행에 관한 박사학위를 따냅니다. 이후 그는 1963년 우주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우주비행사의 길을 걷습니다.

그는 박사학위를 받을 때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우주선의 도킹 및 랑데부 기술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합니다. 또한 그는 무중력 상황을 시뮬레이션 하고 우주비행사가 우주에서 일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수중 훈련 기술을 이끌었다고 하네요.
이후 1966년 11월 11일 버즈 올드린은 제미니 12호 계획에 참여합니다. 제미니 계획은 달 탐사 전 단계였는데요. 장기간의 우주비행 경험을 위해 아제나 표적위성에 랑데부와 도킹, 우주선 밖에서 우주유영을 성공시키는 게 주요 목적이었습니다. 올드린은 이 임무에서 5시간 30분의 우주유영을 기록하고 14가지의 과학 실험을 수행했다고 합니다.
이후 올드린은 아폴로 11호 임무를 수행합니다. 1989년 7월 21일 닐 암스트롱에 이어 달을 밟은 두 번째 사람이 됐습니다. 그는 달의 풍경을 보며 "아름답고 아름다우며 웅장한 황무지"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아폴로 11호 임무에서 닐 암스트롱이 맡았던 역할 중 하나는 달 탐사에 대한 모든 작업을 기록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아폴로 11호에서 찍은 유명한 사진 대부분은 암스트롱이 아니라 올드린의 모습이라고 하네요.
참고로 인류를 최초로 달에 보냈던 아폴로 11호에 탑승했던 닐 암스트롱, 버즈 올드린, 마이클 콜린스 중 달에 내렸던 사람은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 뿐이라고 합니다.
아폴로 11호가 발사된 지 8일 후인 1969년 7월 24일 아폴로 11호는 태평양에 안깁니다. 버즈 올드린은 무사히 귀환했습니다. 이후 그는 1971년 NASA를 나옵니다. 당시 그가 보유한 우주에서의 기록은 총 289시간 53분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 중에서 8시간은 우주선 밖에서 보낸 시간이었습니다.
한편, 그가 1973년 펴낸 자서전 <Retrun to Earth>을 보면 그는 NASA를 떠난 후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을 겪으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닐 암스트롱에 가려져 만년 2등으로 살았던 버즈 올드린. 하지만 인류 최초로 달에 갔던 그의 업적 덕분에 인류의 우주 탐사는 엄청난 진보를 이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앞으로 닐 암스트롱뿐만 아니라 '버즈 올드린'도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