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많이 마시면 몸에 좋다는 점은 상식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의식해서 물을 더 많이 마시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몸에 물이 부족하면 신체 기능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Medicine & Science in Sports & Exercise>에 게재된 논문을 보면 우리 몸에 경미하게라도 탈수 증상이 발생할 경우 사람은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일을 수행 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합니다. 조지아 공과대학의 Mindy Millard-Stafford 연구팀은 탈수 증상과 정신적 수행 능력의 상관관계에 대해 이전에 연구된 33개의 자료를 분석했습니다. 이 자료는 몸에서 수분이 1~6% 빠져나가 탈수 증상을 경험했던 413명에 대한 분석입니다.
이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몸에서 수분이 단 2% 빠져나가도 벌써부터 정신적 불균형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2%는 정신적으로 날카로워지는 '티핑 포인트' 즉,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지점으로 작용했는데요. 이 정도의 탈수는 일반적으로 하이킹을 1시간 정도 했을 때 나타난다고 합니다.
주목할 점은 인간이 이 정도의 탈수는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즉, 우리가 갈증을 느끼지 못하는 순간에도 탈수 증상으로 인한 정신적인 수행 능력은 저하되고 있을 수 있는 거죠.
연구팀의 분석 결과, 탈수는 집중력, 집행기능, 운동 협력기능과 같은 정신적인 과정에 특히 손상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반응시간과 같은 더 낮은 수준의 정신적 과정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전문가들은 개인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여성의 경우 하루에 2.7L(11.5컵)의 물을 마셔야 하고 남성의 경우 3.7L(15.5컵)를 섭취하라고 권장합니다.
한편, 이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메타분석연구로 진행됐기 때문에 분석된 자료의 연구 대상과 조건들이 달라 후속적인 연구는 더 필요할 거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물을 의식적으로 더 자주 마시는 게 우리의 몸과 마음을 모두 튼튼하게 하는 방법이란 점에 대해선 재론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참고자료##
Dehydration Impairs Cognitive Performance: A Meta-analysis, Mindy Millard-Stafford et al,Medicine & Science in Sports & Exercise, doi: 10.1249/MSS.00000000000016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