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목소리 비슷하다는 칭찬 좋아요"
"강동원 목소리 비슷하다는 칭찬 좋아요"
  • 이웃집편집장
  • 승인 2018.09.01 18:50
  • 조회수 168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뭐든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남자, 개성 넘치는 음색으로 꾸준히 팬층을 만들고 있는 과학 유튜버 지식인미나니를 만났습니다. 대구에 거주하고 있는 지식인미나니가 잠깐 서울에 올라왔는데요. 과학 대중화를 선도하는 과학 저널 <이웃집과학자>가 그를 놓칠 수 없었습니다. 서울역에서 기차가 오기 전까지 빠른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편집자 주-

 

 

수줍은 미나니.

 

- 본인 콘텐츠 중 '최애' 영상은 무엇인가요?

 

'미나니가 현미경으로 보았다' 시리즈 모두 저의 최애 영상입니다. 과학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는 내용들을 다루고, 어쩌면 나올 수 없는 것들을 현미경으로 들여다 봐 이걸로 영상을 만들면 어떨까 해서 시작한 콘텐츠입니다. 때마침 재학 중인 대학교 연구실에 고가의 현미경이 있었지요. 시간 날 때마다 관찰했습니다. 코딱지와 블랙헤드 같은, 다소 엽기적일 수 있지만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대상을 현미경으로 살펴봤고, 이게 대박이 났습니다.

 

YTN사이언스 등 주류 매체에도 소개된 지식인미나니. 출처: YTN사이언스 방송 갈무리
YTN사이언스 등 주류 매체에도 소개된 지식인미나니. 출처: YTN사이언스 방송 갈무리

 

- 상당히 지저분하군요(웃음). 그런데 왜 굳이 과학 관련 콘텐츠로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나요?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될 때 개인적으로 되게 기뻐요. 학교 재학 중 학부생 연구원으로 활동했는데요. 자료를 찾으며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고 그걸 더 조사해서 영상으로 만들었습니다. 좋아서 그런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과학적 지식과 교양 분야 콘텐츠가 많아졌습니다.

 

"코딱지 들여다보면 참 좋아요"

 

- 공부하는 걸 좋아하는 꽤 독특한 인물이군요. 그런데 먹방이나 게임 방송 같은 장르에 비해서는 교양, 과학, 지식 이런 장르가 약간 따분하지 않나요?

 

어쩌면 대다수 유튜브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따분할 수도 있죠. 게임처럼 대다수가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고 먹방처럼 식욕을 자극하지도 않으니까요. 그래서 조회수가 그런 류 콘텐츠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아 슬프지만 교양 영상을 만드는 게 싫지는 않습니다.

 

 

가끔 게임 속 지식이나 영화 관련 영상을 올릴 때 그리고 '오징어 정자'나 '코딱지', '블랙헤드' 같은 특정 키워드 때문에 영상 조회 수가 급상승 하기도 하는데요. 저만의 그런 노력을 사람들이 알아줄 때 뿌듯하고, 그래서 더 이 분야를 포기하기 힘듭니다.

 

1
폼 잡는 미나니.

-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서 얻나요?

 

가장 많이 얻는 곳은 페이스북입니다. 페이스북의 여러 페이지에서 온갖 글들이 다 올라오다 보니 사람들이 어떤 주제에 관심이 많은지 알 수 있습니다. 자료를 찾다가 '이웃집과학자'에서 정보를 얻기도 합니다.

 

- 이웃집과학자라니... 훌륭한 페이지에서 소스를... 미나니 채널의 재생목록 소개 좀 해주세요.

 

크게 '미나니의 스낵교양', '우주 미스터리', '미나니가 현미경으로 보았다', '영화 속 궁금증'으로 나윕니다. 번외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소셜캐스터 미나니'가 있었는데, 이건 채널 전체 주제 및 분위기와 썩 어울리진 않는다는 피드백이 나와서 없앴어요. 저 잘했죠?

 

22
실험 재료 만드는 미나니.

- 피드백을 반영할 줄 아는 열린 자세가 아주 좋습니다. 크리에이터로서 고충이 있다면요?

 

기본적으로 제 취향 위주로 영상 주제를 선정합니다. 그러다 보니 영상마다 조회수가 천차만별이에요. 어떤 편은 수백만이 나오고 어떤 영상은 2천 명도 안 봤습니다. 정성스럽게 만들었는데 거의 보지 않으면 슬프고 우울해져요.

 

또, '말투가 왜 그러냐'는 식의 인신공격이 들어오면 슬프고 화가 납니다. 한 대 쥐어박고 싶은 마음이에요. 

 

- 그런 인신공격성 악플은 안 보시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을 거에요.

 

맞아요. 하지만 '강동원 목소리 비슷하다' 이런 댓글도 종종 나오기 때문에 댓글 읽기를 포기할 순 없어요. 또, 구독해주시는 분들이 제 영상 보고 "도움됐어요"라고 말해주면 기분이 좋습니다.

 

3333
도올 미나니.

 

- 강동원은.. 놀랍네요. 여러 번 반복해서 오디오만 듣다 보면 그게 무슨 말인지 알 것도 같아요. 좋아하는 다른 크리에이터가 있나요?

 

좋아하는 유튜버는 영화 유튜버 '백수골방', '발없는새', '엉준'을 좋아합니다. 백수골방님과 발없는새님은 깊이감 넘치게 영화를 분석하고 설명해줍니다. 엉준님은 영상스타일이 재밌죠.


처음으로 영상에 제 목소리를 넣고 제작할 때는 백수골방님 스타일을 따라 더빙 녹음을 했습니다. 지금은 점점 제 스타일로 더빙을 하고 영상 스타일은 발없는새님과 백수골방님 영상 스타일을 섞어서 만듭니다.

 


- 그러다가 강동원 목소리가 된 건가...는 차치하고요.. 본질적으로 크리에이터 왜 해요?

 

영상을 찍고 만드는데 관심이 많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알게 된 지식을 영상으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하나둘씩 만들어 올렸는데 당시에 나름대로 인기가 많았어요. 처음에는 <지식채널e>를 따라 만들었는데 이제는 직접 출연도 하고 설명까지 하는 영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 이 직업의 장단점을 꼽는다면요?

 

현재까지는 장점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우선 이 크리에이터 활동을 전업으로 하고 있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아요. 취미로 활동하는데 돈도 들어오고 여기저기서 컬래버레이션 하자고 연락도 옵니다. 가장 큰 성과는 미래창조과학부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소셜캐스터'로 활동한 사례에요. 공식적으로 올림픽 크리에이터로 활동한 사람은 10명도 안됐습니다.

 

444
공적 기관의 인정에 관심 많은 미나니.

유튜브 활동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제대로 꾸준히 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도중에 그만하는 사람도 많아요. 그래서 저는 이 크리에이터 활동이 커리어도 되고 특히 교양, 지식 관련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로서는 희소성도 있어서 대중성은 낮지만 장점이 되는 것 같습니다.

 

- 대학 졸업 후에는 미나니가 어떻게 될까요?

 

1학기만 남은 상황인데 이미 교육 콘텐츠 제작 회사에 취직을 했습니다. 수능을 준비하는 고등학생이면 누구나 보고 들었을 회사입니다. 9월부터 광화문으로 출근해요. 유튜브 크리에이터 활동이 가장 큰 강점으로 평가받았습니다. 회사 일도 하면서 유튜브 활동도 계속 해나갈 예정이에요.

 

- 축하합니다. 이웃집과학자를 좋아하는 과학 유튜버로서 곁가지 질문 몇 개 더 드릴게요. 즉문즉답 갑니다.

 

1. 외계인 존재한다?

 

물론 현 인류와 동급인 문명일지는 모르겠지만 외계 생명체는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구와 비슷한 환경으로 추정되는 행성이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어마어마하게 멀리 있어 서로 발견하기가 힘든 상황 같습니다.

 

2. 지구가 돌까 세상이 돌까?

 

지구가 자전하는 건 그냥 당연한 자연현상입니다. 그런데 가끔 이런 생각도 합니다. 우주 전체가 또 하나의 행성이고 우주 밖에 우주가 있는 것이라고요. 결국 지구도 돌고 우주도 도는 것 아닐까요? 그러나 직접 관찰을 할 때까지 믿지는 않습니다.

 

3. 지구는 둥근가?

 

인류가 우주에서 관찰해보니 지구가 둥글었습니다.

 

4. 짜장 vs 짬뽕?


짜장을 좋아합니다. 짬뽕은 맵습니다. 제가 신라면을 못 먹습니다.

 

5. 내가 사는 이유?


음.. 일단 태어났으니 삽니다. 태어나 보니 신기한 게 많더라고요. 그래서 세상 구경하기 위해 사는 것 같습니다.

 

6. 무인도에 3가지 가져간다면?

 

한 번도 생각 안 해봤어요. 연예인들이나 받는 질문... ㅎㅎ 카메라, 태양열 충전기, 도끼를 가져가겠습니다. 이유는 안 물어보세요?

 

- 네. 그럼 이만.

고향으로 떠난 지식인미나니. 그는 9월에 화려하게 상경했다.
고향으로 떠난 지식인미나니. 그는 9월에 화려하게 상경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