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가장 더웠던 2018년 여름인데요. 올해와 같은 여름 더위가 2022년까지 지속할 거라는 연구가 <Nature Communication>에 게재됐습니다.
사우샘프턴 대학교(University of Southampton)와 네덜란드 기상연구소의 연구원은 현재 기후 조건과 유사한 20세기와 21세기의 자료를 이용해 향후 몇년 간의 기온을 예측했습니다.

한 해의 기온을 결정짓는 주요한 원인 중에는 온실가스로 인한 기온 변화 외에도 '내부변동성(internal variability)'이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2000년대 초 발생했던 온실 효과의 둔화현상은 해양에서의 온도 변화가 온난화 속도를 늦추는 작용을 했는데, 이 덕분에 기존에 예측했던 것보다 평균 온도가 낮았다고 합니다. 이 사례에서 내부변동성으로 작용한 게 바로 '해양 온도변화'인데요.
연구팀은 어떤 요소가 내부변동성으로 작용해 지구의 기온변화를 야기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기존의 10가지 기후변화 모델과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조사했습니다. 그런 다음 동일한 시뮬레이션을 사용해 향후 5년 동안 기온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기존 시뮬레이션에 쓰인 방법 대신 통계적인 방법을 적용했습니다.
시뮬레이션 결과,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지구에서 전반적으로 이상 고온 현상이 발생할 확률은 58%, 해양의 온도가 증가할 확률은 69%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해양의 온도가 올라갈 경우,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극단적인 온난화 현상이 지금보다 400% 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냈습니다.
NASA의 고다드우주연구소(Goddard Institute for Space Studies)에 따르면, 지난 1951년부터 1980년대까지의 3~5월 평균 온도와 비교했을 때, 현재 평균 온도는 0.87℃ 높아졌습니다. 이미 지구온난화가 계속되고 있는 상태에서 내부변동성으로 인한 추가적인 기온증가는 결국 더위로 이어집니다. 특히, 내부변동성으로 작용한 해양의 온도가 증가할 경우 열대성 폭풍우도 더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2000년대 초 내부변동성으로 인해 지구온난화 속도를 낮춘 것과는 반대됩니다.
##참고자료##
Florian Sévellec, Sybren S. Drijfhout. A novel probabilistic forecast system predicting anomalously warm 2018-2022 reinforcing the long-term global warming trend. Nature Communications, 2018; 9 (1) DOI: 10.1038/s41467-018-054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