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임신할 경우 주위로부터 연어, 참치 등을 먹지 말라는 조언을 듣습니다. 바닷속 포식자에 속하는 연어나 참치에는 생물 농축으로 인한 수은 함량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때문에 생선을 덜 먹었을 때 겪게 되는 피해도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생선 속 오메가-3 섭취량이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이제까지 오메가-3가 부족한 산모는 조산의 위험이 높을 것이라고 예측됐지만 명확한 증거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하버드 공공보건대학원에서 오메가-3와 조산의 명확한 상관관계를 밝혔습니다.
미국 하버드 공공보건대학원에 따르면, 생선에 풍부한 오메가-3인 EPA와 DHA 지방산의 농도가 낮을수록 조산 위험이 높았다고 합니다. 자그마치 10배까지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EPA는 에이코사펜타산(Eicosapentaenoic acid), DHA는 도코사헥사에노산(Docosahexaenoic acid)라는 화합물의 약자입니다. 오메가-3라는 분류는 탄소 체인의 끝부터 세번째 탄소에 이중결합이 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죠.
주로 연어, 참치, 고등어 등의 생선에 들어 있습니다. 두뇌작용과 심혈관계, 그리고 면역력 증가에 기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조산은 신생아 사망의 주된 원인입니다. 얼마만큼 조산했는가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이른 조산은 살아남는다고 해도 인지능력 발달에 문제가 생기거나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질환 위험에 노출됩니다.
임신부들의 혈액 샘플 분석 결과 EPA와 DHA의 혈중 농도가 가장 낮은 그룹의 조산 위험은 가장 높은 그룹에 비해 10배정도 높았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오메가-3 수치가 높고, 생선 섭취를 많이 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연구진은 생선을 먹지 않는다면 오메가-3 보충제를 먹어 조산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버드 공공보건대학원 교수인 앤드류 쏜 라이먼(Andrew Thorne-Lyman)은 "조산을 겪고 나면 건강, 경제적, 정서적으로 엄청난 값을 치러야 한다"며 "조산 예방을 돕기 위해 어류 또는 보충제를 충분히 섭취해 임신 중 오메가-3가 부족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참고자료##
Lauterbach, Ryszard. "EPA+ DHA in Prevention of Early Preterm Birth–Do We Know How to Apply it?." EBioMedicine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