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과학자' 모의고사 실시
'이웃집과학자' 모의고사 실시
  • 함예솔
  • 승인 2018.09.11 12:00
  • 조회수 2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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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춰보세요. 출처: fotolia
맞혀보세요. 출처: fotolia

 

<이웃집과학자> 모의고사를 실시합니다. 각 질문에 대해 참(TRUE) or 거짓(FALSE)으로 답하세오. 

 

1. 지구의 중심은 매우 뜨겁다.

2. 대륙은 수백만년 동안 움직였고, 앞으로도 계속 움직일 것이다.

3. 지구는 태양 주위를 돈다. 

4. 모든 방사선은 인공적으로 발생한다.

5. 전자는 원자보다 작다

6. 레이저(Laser)는 음파(sound waves)가 모아지며 작동하는 것이다. 

7. 우주는 거대한 폭발로 시작됐다.

8. 아빠의 유전자가 아이의 성별을 결정한다. 

9. 항생제는 박테리아뿐 아니라 바이러스도 죽인다.

10. 인간은 동물의 종에서부터 발달했다.  

 

문제가 너무 쉬웠던 분들도 계실테고 생각보다 헷갈린다는 반응을 보이는 분도 있을 겁니다. 

 

사실 이 문제는 <이웃집과학자> 자체 시험 문제가 아니라 2년마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이 실시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온 문제입니다. 이 재단에서는 미국의 과학·공학 분야의 인력, 연구동향과 관련한 보고서를 작성하는데요. 이 보고서에는 일반 대중이 간단한 과학 질문에 대해 얼마나 대답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내용도 포함된다고 합니다.

 

미국 국립과학재단은 과학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과학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는데요. 각 질문의 정답과 해설은 무엇일까요. 지금부터 함께 맞혀 보시죠.


1. 지구의 중심은 매우 뜨겁다 

 

'참'입니다. 지구의 중심부는 약 6,000℃로 태양 표면과 비슷할 정도로 뜨겁습니다. 지구 중심부의 외핵은 액체 상태인데 반해, 그 안쪽의 내핵은 철성분의 단단한 고체로 이뤄져있습니다.  

 

1번 질문에 대한 각 나라별 정답률. 출처: Science and Engineering Indicators 2018/National Science Foundation
1번 질문 각 나라별 정답률. 출처: Science and Engineering Indicators 2018/National Science Foundation

미국 국립과학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에서 발표한 자료에는 각 국가별 정답률이 정리돼 있습니다. 한국의 정답률은 한국과학재단에서 1,000명을 대상으로 면담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오차범위는 ± 3.1%라고 합니다(각 나라별 설문조사 자료 출처). 한국은 1번 문제에서 정답률이 87%로 나타나 캐나다 다음으로 높았습니다. 

 


2. 대륙은 수백만년 동안 움직였고, 앞으로도 계속 움직일 것이다

 

동아프리카 열곡대(Rift valley)를 보여주는 사진. 출처: twitter/allAfrica.com
동아프리카 열곡대(Rift valley)를 보여주는 사진. 출처: twitter/allAfrica.com

이것도 '참'이죠. 이는 판구조론에 관한 설명인데요. 판구조론 덕분에 지구에서는 지진, 화산이 발생하기도 하고 계곡이나 산이 만들어집니다. 지금도 대륙의 판은 움직이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동아프리카 열곡대는 지금도 서서히 두 개의 판으로 갈라지는 중입니다.

 

2번 질문에 대한 각 나라별 정답률. 출처: Science and Engineering Indicators 2018/National Science Foundation
캐나다 똑똑하네요. 출처: Science and Engineering Indicators 2018/National Science Foundation

 

이 문제에 대한 한국의 정답률은 87%로 1번 문항과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3. 지구는 태양 주위를 돈다

 

너무 쉬운 질문이었죠? 당연히 지구는 태양의 주위를 돕니다. 바로 지동설(heliocentric theory)이죠. 하늘 위 별들의 위치가 계절에 따라 변한다는 점만 봐도 지구가 움직인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3번 질문에 대한 각 나라별 정답률. 출처: Science and Engineering Indicators 2018/National Science Foundation
3번 질문에 대한 각 나라별 정답률. 출처: Science and Engineering Indicators 2018/National Science Foundation

이 질문에 대해서는 데이터가 없는 국가들도 있지만, 한국은 86%의 정답률을 보였습니다.

 

4. 모든 방사선은 인공적으로 발생한다

 

'거짓'입니다. 사실 방사선은, 인간이 지구에 살기 전부터 존재했는데요. 아마 지구상에서 인간이 사라져도 방사선은 계속 나올 겁니다. 태양 같은 항성들은 우주 방사선을 만듭니다. 지구에 있는 흙, 암석 심지어 물에도 우라늄, 토륨, 라듐과 같은 방사성원소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심지어 우리 몸에도 방사성 원소가 있는데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자료에 따르면, 인체 내에 가장 많이 존재하는 방사성동위원소는 K(칼륨)-40입니다. 체중이 60kg인 성인 남성 체내에는 k-40이 약 4,000Bq 정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번 질문에 대한 각 나라별 정답률. 출처: Science and Engineering Indicators 2018/National Science Foundation
4번 질문에 대한 각 나라별 정답률. 출처: Science and Engineering Indicators 2018/National Science Foundation

 

이 질문에 대한 정답률은 낮았는데요. 이스라엘이 가장 높았고 캐나다가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은 정답률이 48%로 나타났습니다.

 

5. 전자는 원자보다 작다

 

정답은 '참'입니다. 전자는 원자의 일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자와 전자를 보여주는 모식도. 출처: Wikimedia Commons
원자와 전자를 보여주는 모식도. 출처: Wikimedia Commons

원자 다이어그램을 보면 원자(nucleus)가 전자(electron)의 크기보다 훨씬 크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양성자(proton)와 중성자(neutron)를 중심에 놓고 전자들은 그 주변을 돌게 되죠. 마치 지구가 태양을 도는 모양으로 말입니다.

 

5번 질문에 대한 각 나라별 정답률. 출처: Science and Engineering Indicators 2018/National Science Foundation
5번 질문에 대한 각 나라별 정답률. 출처: Science and Engineering Indicators 2018/National Science Foundation

정답률을 확인해볼까요? 전체적으로 높이가 고른 막대그래프가 나타났습니다. 한국은 46%의 정답률을 보였습니다. 일본은 28%였습니다.


6. 레이저(Laser)는 음파(sound waves)가 모아지며 작동한다

 

'거짓'입니다. 레이저는 광파(light waves)가 모여 작동합니다. 레이저(Laser)는 'Light Amplification by Stimulated Emission of Radiation'의 앞글자를 따 만든 단어입니다. 레이저는 유도방출이 일어나면서 작동합니다.

 

6번 질문에 대한 각 나라별 정답률. 출처: Science and Engineering Indicators 2018/National Science Foundation
6번 질문에 대한 각 나라별 정답률. 출처: Science and Engineering Indicators 2018/National Science Foundation

이 질문 역시 정답률이 낮았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31%였습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한국보다 2배 이상 높았습니다.

 


7. 우주는 거대한 폭발로 시작됐다

 

그렇죠. 우주는 엄청난 팽창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약 137억년 전, 매우 높은 에너지를 가진 작은 점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 우주가 형성됐습니다. 흔히 빅뱅이론(big bang)이라 하죠. 한국은 67%의 정답률을 기록했습니다. 

 

7번 질문에 대한 각 나라별 정답률. 출처: Science and Engineering Indicators 2018/National Science Foundation
데이터가 빠진 나라가 많습니다. 출처: Science and Engineering Indicators 2018/National Science Foundation

 


8. 아빠의 유전자가 아이의 성별을 결정한다

 

정답은 '참'입니다. 아버지의 염색체가 아이의 성별을 결정합니다. 아버지의 정자가 X 혹은 Y 염색체를 가지고 있는지 여부에 따라 아이의 성별이 결정됩니다.

 

만약 Y 염색체를 가진 정자가 모체의 X 염색체와 결합하면 남자아이(XY)를 만들고, X염색체를 가진 정자가 모체와 결합해 수정하게 된다면 여자아이(XX)가 탄생합니다.

 

8번 질문에 대한 각 나라별 정답률. 출처: Science and Engineering Indicators 2018/National Science Foundation
8번 질문에 대한 각 나라별 정답률. 출처: Science and Engineering Indicators 2018/National Science Foundation

이 질문에 대해서도 한국은 다른나라보다 정답률이 높은 편이었습니다.

 

9. 항생제는 박테리아뿐 아니라 바이러스도 죽인다

 

'거짓'입니다. 항생제는 박테리아를 죽입니다. 반면 바이러스는 항바이러스가 죽입니다. 따라서 감기나 독감 같은 바이러스 감염에는 항생제를 사용해도 소용 없을 거라는 해설입니다. 이 질문은 정답률이 높지 않았는데요. 

 

9번 질문에 대한 각 나라별 정답률. 출처: Science and Engineering Indicators 2018/National Science Foundation
9번 질문에 대한 각 나라별 정답률. 출처: Science and Engineering Indicators 2018/National Science Foundation

한국의 경우 30%의 정답률을 보였습니다.

 

10. 인간은 동물 종에서부터 발달했다

  

재단은 '참'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화생물학에 관한 이야기 인데요. National Center for Science Education에서 'Project Steve'라는 프로젝트를 시행했는데 이는 모든 생명체가 공통의 조상으로부터 유래됐다는 아이디어에 대해 얼마나 많은 과학자가 동의하는가에 관한 조사였습니다.

 

10번 질문에 대한 각 나라별 정답률. 출처: Science and Engineering Indicators 2018/National Science Foundation
10번 질문에 대한 각 나라별 정답률. 출처: Science and Engineering Indicators 2018/National Science Foundation

조사 결과 1,000명이 넘는 과학자들이 이 생각을 지지했습니다. 물론 진화의 패턴이나 과정에 대해서는 아직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진화는 생명과학에서 필수적이고, 통용되는 원칙이며 과학적인 증거들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이에 대한 정답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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