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마주치는 거미, 대부분 수컷?!
집에서 마주치는 거미, 대부분 수컷?!
  • 함예솔
  • 승인 2018.09.13 15:30
  • 조회수 2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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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거미가 나타났다!!! 출처:fotolia
집에 거미가 나타났다!!! 출처:fotolia

거미가 아무리 해충을 잡아준다 하더라도 집에서 거미와 마주하는 순간이 썩 달갑진 않습니다. 영국에서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집에서 어슬렁거리는 거미와 마주치는 건 매우 일반적인 일이라고 합니다.

 

연구진이 개발한 'Spider in da House' (lol) 어플.

글로스터셔 대학교(University of Gloucestershire)와 찰스다윈하우스(Charles Darwin House) 연구진은 2013년 'Spider in da House' (lol)이라는 무료 앱을 만들어 배포했는데요. 이는 시민들이 거미들을 추적할 수 있는 앱이었습니다. 

 

연구팀은 많은 사람들이 거미와 마주쳤을 때 이 앱에 기록하도록 장려했습니다. 1년가량 해당 작업을 진행한 결과 영국 전역에서 9,905건이 기록됐습니다. 참가자들은 거미를 마주친 날짜, 시간, 위도·경도(앱에서 위치서비스를 허용한 사용자는 자동적으로 기록됨), 침실, 주방, 욕실, 천장, 벽, 가구 및 거미의 성별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고 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논문을 썼습니다.

 

대부분 수컷이었다

 

정말 소름끼치는 너...출처: Wikimedia Commons
흥분한 수거미. 출처: Wikimedia Commons

수집된 데이터의 내용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우선, 영국의 대부분의 집에서 발견되는 거미의 82%는 수거미였습니다. 수거미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이유는 바로 짝짓기 때문이었는데요. 수거미들은 암거미를 찾기 위해 돌아다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즉, 집에서 돌아다니는 거미들은 대부분 성적으로 흥분한 수거미들이라는 해석입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암거미들은 주로 차고나 창턱에 있는 거미줄에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수집된 데이터에 따르면 집에서 거미를 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간은 저녁이었습니다. 오후 6시부터 9시 사이에 가장 많이 출몰했습니다. 평균적으로 오후 7시 35분 경이었습니다. 연구진은 "이 시간은 거미가 가장 많은 시간대가 아니라 거미를 가장 자주 마주칠 시간대"라고 전했습니다. 평상시 낮 시간대에는 사람들이 직장이나 학교에 가 집에 없기 때문에 관찰을 기록할 수 없고, 퇴근한 후 초저녁 시간대에 주로 거미를 목격한 후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합니다.

 

시민 과학자. 출처: National Park Service/ Claire Abendroth
나도 시민 과학자. 출처: National Park Service/Claire Abendroth

이 연구가 의미있는 이유는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집에 출몰하는 거미에 대한 다양하고도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했다는 점 때문입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렇게 수집된 10,000개의 기록은 이전에 영국에서 진행됐던 연구에 비해 위치정보는 250배, 전체 기록은 25배 가량 더 많이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집에 출몰하는 소름끼치는 외양의 다른 벌레에 대해서도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연구는 <Arachnology>에 게재됐습니다.  

 

 

##참고 자료##


Hart, Adam G., Rebecca Nesbit, and Anne E. Goodenough. "Spatiotemporal variation in house spider phenology at a national scale using citizen science." Arachnology 17.7 (2018): 33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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