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감미료, 필수 박테리아에도 치명적
인공 감미료, 필수 박테리아에도 치명적
  • 함예솔
  • 승인 2018.10.16 18:30
  • 조회수 10951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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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미료는 단맛을 내는 물질을 말합니다. 천연 감미료와 합성 감미료로 나뉩니다. 천연 감미료의 경우 감자 추출물(피로즐친), 감초 추출물, 스테비아 추출물, 타강카 추출물 등이 있습니다. 반면, 인공 감미료는 사카린, 아스파탐, 아세설팜, 시클라민산나트륨 등이 포함됩니다. 인공 감미료의 경우 설탕 대신 단맛을 내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설탕보다 달지만 열량은 거의 없고 당이 들어있지 않다고 합니다.

 

인공 조미료, 건강에 어떨까? 출처: fotolia
인공 조미료, 건강에 어떨까? 출처: fotolia

인공 감미료가 건강에 무해하다, 유해하다는 찬반 논란은 오랜 시간 이어졌습니다. 수십 년 동안 과학자들은 인공 감미료가 우리 몸에 실제로 어떤 작용을 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21만 가지의 연구를 진행했지만, 아직도 인공 감미료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딱 떨어지게 정리된 결과는 많지 않습니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감미료에 대한 정보는, 적당량을 섭취하면 암을 일으키지 않을 거라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Molecules>에 게재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사용하는 가장 일반적인 인공 감미료 중 일부는 필수적인 장내 박테리아의 역할을 방해한다고 합니다.

 

인공 조미료가 대장균 박테리아 죽여요. 출처: fotolia
인공 조미료가 대장균 박테리아를 죽여요. 출처: fotolia

연구팀은 인공 감미료에 생물발광(bioluminescent) 미생물의 한 종류인 대장균 박테리아를 노출시켰습니다. 대장균 박테리아는 위험한 질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라는 평가가 있긴 하지만, 사실 그렇게 나쁜 녀석이라고 치부해서도 안 됩니다. 특정 계통의 대장균 박테리아는 인간의 내장에 살면서 창자에 점액을 만들어 소화기가 원활히 작동되도록 도와줍니다.

 

연구팀은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사카린 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안전하다고 판단한 6종의 감미료에 대한 독성에 노출됐을 경우 불이 켜지도록 설계된 대장균 박테리아를 노출시켰습니다.

 

달달한 커피에도 인공 조미료 한스푼. 출처: fotolia
달달한 커피에도 인공 조미료 한스푼. 출처: fotolia

그 결과 인공 감미료는 대장균 박테리아에 독성을 보였는데, 박테리아가 성장하거나 생장하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근거로 연구팀은 하루에 두 번 정도 인공 감미료가 들어간 소다나 커피를 섭취하면 위장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신체가 탄수화물이나 당분을 힘들게 처리하게 만든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최근 연구 중 인공 감미료가 체내에서 지방과 에너지를 처리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밝힌 내용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 연구가 대장균에 미치는 영향을 테스트한 것이기 때문에 인간에게 독성으로 작용한다는 말은 아니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다만, 우리 몸의 장내 세균이 독성을 가질 수 있는 만큼, 이것이 우리 건강에 모종의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 부분에서 연구의 의의가 있겠습니다. 

 

한편, 소비자들은 이미 스테비아 추출물을 감미료로 사용하며 인공 감미료를 줄이려 하고 있는데요. 미국의 식품 전문매체인 <푸드 네이게이터>에 따르면, 아스파탐 매출은 8% 하락했고, 수크랄로스와 사카린 모두 약 6% 떨어진 반면, 스테비아 매출은 지난해 미국에서 약 1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천연 조미료로 사용하는 스테비아. 출처: fotolia
천연 조미료로 사용하는 스테비아. 출처: fotolia

연구자들은 천연 조미료인 스테비아를 포함해 모든 인공 감미료에 대해 여전히 주의를 기울입니다. 왜냐하면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는 건강상 이익과 해악에 대한 결과가 모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천연 조미료라고 알려진 스테비아의 경우, 아직 FDA의 승인을 받지 못했고 신장, 생식 건강, 혈당 조절 및 심혈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상존합니다.

 

 

##참고자료##


Harpaz, Dorin, et al. "Measuring Artificial Sweeteners Toxicity Using a Bioluminescent Bacterial Panel." Molecules 23.10 (2018): 2454.
 

2017년 식약청 <시중 유통 가공식품 중 감미료 사용 안전 수준>, 액상 커피와 조제 커피에 인공 감미료인 수크랄로스가 포함됐다는 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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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2018-10-17 19:49:34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서 운영되는 좋은 site라고 생각되는데, 이 글은 제목부터 너무 선정적이고 논문의 분석 또한 한계가 있어 보여 아쉽습니다.

k 2018-10-17 19:41:56
하나 더, 연구팀이 하루에 두번정도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소다나 커피를 마시면 위장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셨는데, 논문을 다 검색해 봐도 soda, coffee라는 단어가 들어간 문장에는 위와 같은 내용이 없습니다.

k 2018-10-17 19:36:37
그리고 이 게시글의 내용도 의견을 드리고 싶습니다. 감미료 논문은 artificial sweetener에 관한 것인데, MSG (mono sodium glutamate)는 감미료가 아닌 조미료입니다. 단맛이 아닌 감칠맛이 나게 하는 것입니다. MSG는 각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선진국들에서 무해한 것으로 이미 결론이 난 물질입니다. 감미료의 설명에 MSG를 같이 설명하시니 MSG도 유해한 것이라고 오해할 여지가 큽니다.

K 2018-10-17 19:22:35
정말일까 싶어서 논문을 좀 봤습니다.
여기서 toxic index (TI) = (Bs/Bc)-1 ; Bs=sample의 BL signal, Bc= control의 signal입니다.
그런데, " if TI ≥ 0.1, a toxic inducing pattern is recognized" 라고 합니다. 즉, BL signal이 control 대비 10% 만 증가해도 toxic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정말 이렇게 민감하게 측정을 하는 것일까 싶어서, DNA damage를 측정한다는 DPD2794 stain을 만든 논문 (https://aem.asm.org/content/aem/63/7/2566.full.pdf) 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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