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 치료 '맞춤형 면역세포' 원리는?
표적 치료 '맞춤형 면역세포' 원리는?
  • 문현식
  • 승인 2018.11.20 21:00
  • 조회수 6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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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이미지. 출처: Fotolia
암세포 이미지. 출처: Fotolia

의술이 크게 발전했지만 여전히 암은 인류에게 공공의 적으로 꼽힙니다. 그만큼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해결하지 못한 존재인 거죠. 때문에 암 치료 및 연구는 여전히 수많은 학자들이 매달리고 있는 분야입니다. 이중 요즘 각광받고 있는 분야가 암 치료 및 예방을 위해서 맞춤형 면역세포를 만드는 영역인데요.

 

여기서 면역세포란 생체에 침입한 병원균이나 독소에 저항하여 이겨내는 힘을 가진 세포를 뜻합니다. 특히 맞춤형 면역세포는 특정 병원균이나 독소를 가진 세포만 골라서 공격합니다. 암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경우 당연히 암세포만 골라서 공격하는 맞춤형 면역세포를 만드는 작업에 관심 갖지 않을 수 없을텐데요.

 

항원을 캡슐 형태의 전달 물질과 합쳐 암 세포를 공격하는 원리를 설명한 모식도. 출처: 울산과학기술연구원.
항원을 캡슐 형태의 전달 물질과 합쳐 암세포를 공격하는 원리. 출처: 울산과학기술연구원.

어떤 물질이 체내에 침입한 경우 면역 응답에 따라 특이적으로 유발되는 물질을 항원이라고 하는데요. 인체는 항원이 들어오면 이에 맞서 싸우는 물질, 즉 항체를 만들어 냅니다. 이를 흔히 면역 반응이라고 하죠. 1796년 영국인 의사 에드워드 제너가 건강한 사람에게 질병의 원인이 되는 병원균을 주사했던 것도 인간의 면역 반응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면역 반응으로 암 치료

 

암 치료를 연구하는 일부 학자들은 바로 이러한 신비한 인체의 원리에 주목했습니다. 인간의 면역 반응을 암 치료에 응용한다는 것이죠. 물론 이런 면역 반응을 응용하려면 면역세포가 암을 공격의 타깃으로 인식하는 게 중요합니다. 말은 쉽지만, 면역세포가 인간의 뜻대로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워낙 작은데도 인체 안에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생각처럼 쉽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대신 학자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면역세포 자체를 마음대로 움직이기 힘들다면, 이런 면역세포를 항원으로 전달하는 미세한 입자를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입니다. 약이 담긴 캡슐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마음대로 움직이는 캡슐을 만들고 그 안에 면역세포를 담는다면, 캡슐을 움직여서 면역세포를 암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원하는 암 세포만 공격할 수 있는 맞춤형 세포가 만들어지는 것이죠.

 

항원을 캡슐 형태의 전달 물질과 합쳐 암 세포에 전달하자 생쥐의 암 세포 성장이 억제되었다. 출처: 울산과학기술연구원.
항원을 캡슐 형태의 전달 물질과 합쳐 암 세포에 전달하자 생쥐의 암 세포 성장이 억제되었다. 출처: 울산과학기술연구원.

물론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일단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성분이어야 할테고, 물리적으로도 매우 작아야 합니다. 그래야 인체의 다른 기관에 손상을 주지 않고 무사히 타깃까지 이동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학자들은 단백질처럼 인체에 무해한 성분을 이용해서 나노 사이즈로 작은 일종의 캡슐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미 흑색 종양에 걸린 쥐를 대상으로 이러한 실험에 성공한 상황입니다. 이는 항원을 직접 처리할 때보다 면역세포가 항원에 도달할 확률이 훨씬 높았다고 합니다. 이런 연구가 계속되면 언젠가 인류도 암을 정복할 날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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