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쓴 모아이상' 어떻게 만들었지?
'모자 쓴 모아이상' 어떻게 만들었지?
  • 이상진
  • 승인 2018.11.23 10:15
  • 조회수 227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스터섬의 모아이(Moai). 죽은 왕을 기리기 위해 지어졌다는 설이 유력하다. 출처:fotolia
이스터섬의 모아이(Moai). 죽은 왕을 기리기 위해 조성됐다는 설이 유력. 출처: fotolia

남아메리카 칠레 이스트섬에 있는 모아이 석상은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세계적인 유산입니다. 이스트섬 전체에 걸쳐 900여 개의 모아이 석상이 있다고 합니다.

 

고고학계는 그동안 모아이를 만든 이유와 방법에 대해 대략적으로 유추를 해왔습니다. 가장 유력한 설은 죽은 왕들을 위해 모아이 석상을 세웠다는 학설입니다.

 

그런데 몇몇 모아이 석상 머리 위에 얹힌 모자(Pukao)의 제조 방법과 만든 이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는데요. 세계적인 고고과학회지 <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에 Pukao를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밝힌 연구가 실렸습니다.

 

모자(Pukao)를 쓰고 있는 모아이들. 익선관 비슷하네요. 출처:fotolia
모자(Pukao)를 쓰고 있는 모아이들. 익선관 비슷하네요. 출처: fotolia

고고학전공자인 Sean W. Hixon은 최첨단 3D 컴퓨터 모델링을 이용해 Pukao의 미스터리를 풀었습니다. 밧줄과 경사로를 통해 10여 톤에 이르는 바위를 들어올리는 생생한 노동의 산물이라는 다소 심심한 결과입니다.

 

그동안 Pukao 제조 방법에 대해서는 고고학계에서 나름대로 유추를 해왔습니다. 고고학자들은 모아이 석상이 군집지로부터 1마일 정도 떨어진 채석장에서 제작됐다고 봤습니다. Pukao는 그곳으로부터 반대편으로 7마일 거리에 있는 또다른 채석장에서 완성했다는 분석인데요.

 

모아이와 Pukao 각각 다른 채석장에서 완성한 뒤에 석상을 세울 장소로 가져왔다는 추론입니다. 또 기존의 학설에서는 Pukao를 모아이에 결합시키고 석상을 세운 것으로 봤습니다.

 

이스터섬의 현장 자료와 컴퓨터를 통한 3D 모델링으로 Pukao의 신비를 벗겨냈다. 출처: fotolia

하지만 3D모델링과 이스터섬의 현장자료의 컴퓨팅 분석을 통해 진행한 Hixon의 연구에 따르면, 먼저 모아이 석상이 세워집니다. 그 다음 두터운 로프와 나무 도르래를 이용해 Pukao를 모아이의 머리 위에 올려 놓습니다. Hixon은 "많은 고고학자들이 추론만 했다"며 "우리는 고고학적 증거를 과학적인 방법으로 사용했다"고 연구의 차별점을 설명했습니다.

 

또 경사로를 통해 로프로 무거운 물체를 끌어올리는 'Parbuckling' 기술은 각이 없는 원통형 물체에만 적용 가능합니다. 그런 사실로 미루어보면 Pukao는 채석장에서 원석의 형태로 운반돼 모아이 머리 위에 올린 다음에 조각됐다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Pukao에 대한 신비가 조금 풀린 것 같은데요. Hixon 덕분에 망년회 이야깃거리 하나 챙겼습니다.

 

 

##참고자료##

 

Clenn Mcdonald, Hat Trick: Researchers Solve a Lingering Mystery About Easter Island’s Statues, Seeker, 2018.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