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가 엄마 배 발로 차는 이유
태아가 엄마 배 발로 차는 이유
  • 함예솔
  • 승인 2018.12.09 09:45
  • 조회수 6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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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 아기의 태동은 부모에겐 경이로움 그 자체입니다. 도대체 어디서 그런 힘이 나 엄마 배를 차고 꼬물꼬물 움직이는 걸까요.

   

아이의 태동, 느껴보신 적 있나요? 출처: 유튜브/househark
아이의 태동, 느껴보신 적 있나요? 출처: 유튜브/househark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뱃속 아기의 이러한 움직임은 아기가 신체와 주변 환경에 대한 중요한 인식을 형성하기 위한 행동일 수 있다고 합니다. 영국의 연구진들은 신생아 19명의 두뇌 활동을 조사했습니다. 연구진은 아기가 자는 동안 사지 운동에 해당하는 뇌파를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은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의 신경과학자 Lorenzo Fabrizi은 "초기의 발달 기간 동안 환경에 대한 자발운동(Spontaneous movement)과 그에 따른 피드백은 쥐와 같은 동물들이 완전한 뇌지도를 만들 때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우리는 이것이 인간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음을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황달에 걸려 광선요법으로 치료받는 신생아. 출처: fotolia
조산으로 인큐베이터 속에서 지내는 신생아. 출처: fotolia

이 연구에서 Fabrizi 연구팀은 태어난지 이틀된 신생아 19명의 뇌파를 측정하기 위해 뇌파(EEG)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이 아기 중 일부는 조산아로, 궁극적으로 이 집단은 임신 31주~42주의 범위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동물 연구에서는 신생아에게서만 발견되는 사지 움직임이 어린 포유동물의 감각 발달 및 감각 과정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특징이며, 체성신경계의 알파파와 베타파의 신경패턴으로 입증된 바 있습니다. 참고로 알파파는 뇌파의 7~13Hz의 범위에 속하며 마음이 평온한 상태일 때 만들어집니다. 베타파는 뇌파의 13~39Hz 범위이며 불규칙한 뇌파입니다. 또한 뇌가 활동적인 사고를 할때, 자극이 가해질 때 변하는 뇌파입니다. 이는 정신 활동과 관련 있고, 흥분하거나 특정한 과제에 집중할 때 우세하게 나타납니다. 

 

이러한 뇌파의 진동은 아주 어린 동물의 경우, 신체의 자세를 잡는 데 도움이 되긴 하지만,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이 발육기가 언제 발생하는가에 대해서 분명하게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연구에서 임신 기간에 따른 신체 발달 연령의 범위를 보여주는(태어난지 이틀 된 신생아) 집단 덕분에 연구진은 이 간극을 좁힐 수 있었습니다. 

 

렘 수면 중 뇌파 변화. 출처: Wikimedia Commons
렘 수면 중 뇌파 변화. 출처: Wikimedia Commons

연구진은 활동적인 급속안구운동인 렘(REM)수면이 발생할 때, 임신 기간이 만삭에 가깝게 태어난 아이일수록 알파파와 베타파의 신경패턴 활동이 감소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반면 조산아의 경우 신경 패턴 활동이 더 강하게 나타났는데요. 이 연구의 저자는 "움직임과 관련된 알파파와 베타파의 진동은 임신 후기 동안 수행되어야 할 역할이 그대로 수행된다"며 "만삭에 이를 때까지 이 움직임은 계속된다"고 설명합니다.

 

즉, 조산아로 태어났더라도, 만삭 기간이 될 때까지의 기간은 알파파와 베타파의 이러한 진동이 계속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수면이 활성화 됐을 때, 사지 운동은 가끔씩 발생하며 좀 더 자란 아이에게서, 심지어는 어른에게서도 종종 볼 수 있다고 합습니다. 하지만 감각 발달과 관련된 갑작스런 발차기는 매우 어린 시기에만 발생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라진다고 합니다. 이 기간은 대략 아이가 태어난 지 몇 주 후라고 합니다.

 

또한 연구진에 따르면, 이러한 종류의 뇌파는 뇌의 해당 반구에서만 발생한다고 합니다. 가령, 조산아가 렘수면 동안 오른 손이나 발로 갑작스런 발차기나 펀치를 날릴 때, 그 진동은 두뇌의 왼쪽 반구에서 관찰됩니다. 

 

쉿, 아기 자요. 출처: pixabay
쉿, 아기 자요. 출처: pixabay

이 연구 결과는 특히 만삭 전에 태어난 유아의 수면을 보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상기시켜줍니다. 렘수면은 감각 발달과 신체의 주변 환경에 대한 인식 형성에 필수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어린 아이의 수면을 방해하지 않도록 유의해야겠습니다. 특히 조산아의 경우에는 필요한 의학적 치료라고 하더라도, 수면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서 수행해야 합니다.. 

 

 

##참고 자료##


Whitehead, Kimberley, Judith Meek, and Lorenzo Fabrizi. "Developmental trajectory of movement-related cortical oscillations during active sleep in a cross-sectional cohort of pre-term and full-term human infants." Scientific Reports 8.1 (2018): 17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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