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 야관문~"
남성 활력 증진 건강 음료 광고에서 배우 김광규 씨는 직접 CF송을 부릅니다. 이 노래를 통해서 야관문은 이른바 '밤의 빗장을 여는 문'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해지기도 했는데요. 야관문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유의미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식품연구원 송경모 박사 연구팀이 야관문의 초기 혈관 염증 개선 효과와 작용 기전을 밝혀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비수리, 노우근, 호지자, 삼엽초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야관문은 주로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 및 오스트레일리아 등에 분포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크기는 약 50cm에서 1m 정도이며 씁쓸한 맛이 나는 콩과 식물입니다. 식품이나 사료 원료로 흔히 쓰이는 작물이죠.
기존에도 다양한 효능이 알려져 왔는데요. 이는 야관문이 쿼세틴, 켐페롤, 비텍신 등의 플라보노이드류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송경모 박사 연구팀은 이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고자 했습니다. 그 결과 야관문은 심혈관 질환과 동맥경화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참고로 동맥경화는 혈관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혈관 밖으로 배출하기 위해 단핵세포를 혈관벽으로 불러오는 과정에서 혈관 벽이 두꺼워져서 발생하는 염증입니다.
그런데 야관문이 혈관벽이 두꺼워 지는 것을 미리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이를 세포 및 동물 실험에서 확인했습니다. 사전에 동맥경화 등을 방지하는 셈이죠.
또한, 혈관 세포 내의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발현량이 감소된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이와 같은 연구진의 발견은 국제 학술지인 <푸드앤펑션>에 게재되었습니다.
박동준 한구식품연구원장은 "다양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야관문의 혈관 질환 예방 가능성을 최초로 확인한 연구"라며 "향후 제품화가 매우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