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먼지, 미세먼지만큼 치명적
실내먼지, 미세먼지만큼 치명적
  • 이상진
  • 승인 2018.12.17 03:45
  • 조회수 11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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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발견되는 먼지 뭉치를 좋아하실 분들은 없으리라 생각하는데요. 실내먼지가 미세먼지만큼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사실도 알고 계신가요?

 

먼지는 다양한 물질들을 포함합니다. 피부의 각질, 머리카락, 죽은 벌레, 실외에서 유입된 흙이나 모래 등등 다양한 입자들을 묶어 먼지라 부릅니다. 우리들은 생활 공간 내부에서 발견되는 먼지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귀찮다는 이유로 방치할 때가 있습니다.

 

청소가 필요해....... 출처:pixabay
청소가 필요해....... 출처: pixabay

그런데 노스웨스턴대학교의 환경기술학 교수인 에리카 하트만은 이렇게 방치하는 실내먼지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그는 "먼지는 많은 이들이 생각하듯 죽은 무생물이 아니다"라며 "거기에는 살아서 돌아다니는 것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트만 교수는 지난 2016년에 실내에 떠돌아다니는 분진에 서식하는 유기체에 '항균 화학물질'과 '항생제 내성 유전자'가 공생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연구를 주도했는데요. 한 걸음 더 나아가 하트만 교수 연구팀은 실내에 떠다니는 먼지들이 항생제 내성에 예기치 못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습니다.

 

연구팀은 노스웨스트 지역의 42개 체육 시설에서 발견된 먼지 샘플을 채취해 분석했습니다. 개인 피트니스 클럽, 공공 레크리에이션 센터, 요가 학원, 무술 스튜디오 등이 대상이었죠. 그들은 의도적으로 체육 시설들을 골랐는데요. 매트와 운동 기구 등에 포함됐다는 높은 수준의 항균 화학 물질의 효과를 분석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연구팀이 채취한 먼지 샘플을 분석한 결과, 체육 시설들에서 채취한 먼지에서는 항균 물질이 나오기는커녕, 항생제 내성에 기여하는 박테리아가 검출됐습니다. 
 

항생제에 내성이 생기면 항생제를 통한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출처:pixabay

연구팀은 이 박테리아가 지난 2016년 FDA에 의해 금지된 트리클로산, 트리클로카반 같은 화학물질보다도 항생제 내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연구팀은 먼지에서 발견한 항생제 내성에 영향을 미치는 박테리아가 실제로 인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고백했는데요. 

 

하트만 교수는 "우리는 FDA에서 금지된 화학물질인 트리클로산이나 트리클로카반 등의 화학물질이 어디서 왔는지, 또 유기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증명할 수 없으며 이것이 인체의 항생제 내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지도 정확히 알지 못 한다"고 말했습니다.
 

생활공간의 청결유지는 필수예요! 출처:pixabay
생활 공간의 청결 유지는 필수예요! 출처: pixabay

그러나 하트만 교수의 연구 결과를 접한 일부 시민단체들은 "가정용 먼지 등에 포함된 화학물질에 서식하는 박테리아가 인간이 항생제에 내성을 갖게 유도한다"고 우려하기도 하는데요. 이에 대해 하트만 교수는 "인위적으로 만든 화학물질과 그 안에 서식하는 미생물이 거주자 주변에서 상호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할 뿐"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가정용 먼지의 항생제 내성 등의 유해성에 대해서는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해보이지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청결한 생활 공간을 위한 청소는 필수겠죠?
 

 

##참고자료##

 

Ashkaan K. Fahimipour, Sarah Ben Mamaar, Alexander G. McFarland, Ryan A. Blaustein, Jing Chen, Adam J. Glawe, Jeff Kline, Jessica L. Green, Rolf U. Halden,Kevin Van Den Wymelenberg, Curtis Huttenhower, Erica M. Hartmann, Antimicrobial Chemicals Associate with Microbial Function and Antibiotic Resistance Indoors, AMERICAN SOCIETY FOR MICROBIOLOGY,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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