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바이러스로 면역 항암제 효과↑
항암 바이러스로 면역 항암제 효과↑
  • 함예솔
  • 승인 2018.12.17 12:05
  • 조회수 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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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이 3세대 항암제인 면역 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의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치료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차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 종양내과의 김찬 교수, 전홍재 교수, 이원석 박사 연구팀이 항암 바이러스와 면역관문억제제를 병용해 치료 효과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고 합니다.

 

면역세포, 암세포 물리쳐라! 출처: pixabay
암세포 물리쳐라! 출처: pixabay

면역관문억제제는 몸속 면역 세포가 암세포 때문에 기능이 억제되지 않도록 보호해서 환자 스스로의 면역력을 키워주는 치료제입니다. 이미 여러 암 종의 표준 치료법으로 제시됐습니다. 2018년 노벨상이 이를 발견한 두 연구자에게 수상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겨우 30%의 환자에게만 항암효과를 보일 뿐, 치료 반응이 제한적입니다. 

 

바이러스를 이용했다

 

연구팀은 면역관문억제제의 내성을 극복하기 위해 바이러스를 이용했습니다. 유전자 조작된 바이러스를 종양 속으로 투여하면 면역관문억제제의 반응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종양 미세환경이 리모델링 되고 면역 신호전달 체계가 변화한 것입니다. 

 

항암바이러스와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 투여 효과. 출처: 한국연구재단
항암 바이러스와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 투여 효과. 출처: 한국연구재단

개발된 항암바이러스를 면역관문억제제(PD1 또는 CTLA4)와 이중 병용하면, 종양 내부에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T세포의 양이 증가돼 비염증성 종양에서 염증성 종양으로 전환됩니다. 그 결과 면역관문억제제에 의해 신장암의 성장이 효과적으로 억제됩니다. 간암, 대장암 등 다른 암종에서도 일관된 치료효과가 관찰됐습니다.

 

항암바이러스와 PD-1 및 CTLA-4 면역관문억제제의 삼중 병용 치료를 통한 항암 면역 반응 극대화. 출처: 한국연구재단
항암 바이러스와 PD-1 및 CTLA-4 면역관문억제제의 3중 병용 치료를 통한 항암 면역 반응 극대화. 출처: 한국연구재단

특히 항암 바이러스와 2종의 면역관문억제제(PD1, CTLA4)를 삼중 병용한 결과, 40%의 실험군에서 종양이 완전 소실됐습니다. 투여가 끝난 후에도 장기간 치료 효과가 지속돼 생존 기간도 연장됐습니다. 

 

김찬 교수는 "이번 전임상 연구 결과를 통해 면역 항암 치료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나아가 신장암 환자에서 항암바이러스와 면역관문억제제(PD1)의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병용 요법이 향후 효과적인 암 치료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습니다.  이 연구 성과는 미국 암학회(AACR)의 대표 국제학술지인 <클리니컬 캔서 리서치>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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