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법이 탄소 배출을 늘릴 수 있다고?!
유기농법이 탄소 배출을 늘릴 수 있다고?!
  • 함예솔
  • 승인 2018.12.19 06:10
  • 조회수 12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기농법(organic farming)은 화학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최대한 자연적으로 작물을 기르는 농법을 말하는데요. 친환경적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에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작물은 시장에서도 조금 더 비싸게 팔리곤 합니다.

 

그런데 최근 <Nature>에 게재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유기농법이 기후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유기농법으로 기르는 밀, 공간이 더 필요해. 출처: pixabay
유기농법으로 기르는 밀, 공간이 더 필요해. 출처: pixabay

스웨덴의 찰머스 공대(Chalmers University of Technology) 연구진에 따르면, 유기농법으로 재배되는 완두콩과 밀을 조사했을 때, 기존 농법에 비해 더 많은 공간을 필요로 했다고 하는데요. 즉, 유기농법으로 작물을 재배하게 되면 삼림벌채가 더욱 심화되게 되고, 결국 땅에 저장되는 탄소의 양이 적어져 기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완두콩을 조사해봤습니다. 출처: pixabay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완두콩을 조사해봤습니다. 출처: pixabay

연구에 참여한 Stefan Wirsenius은 "우리 연구에 따르면, 스웨덴에서 재배된 유기농 완두콩은 기존 완두콩에 비해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50%나 더 컸다"고 밝혔는데요. "일부 식품의 경우 더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스웨덴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밀의 경우 기존 농법으로 재배한 밀보다 70%에 근접한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산화탄소 더 많이 배출돼.. 출처: Chalmers University of Technology
이산화탄소 더 많이 배출돼! 출처: Chalmers University of Technology

연구팀은 '탄소 기회비용(carbon opportunity cost)'이란 측정법을 개발했는데요. 이는 특정 유형의 토지 이용에 관한 탄소 발자국을 평가하고, 식품 생산량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록하기 위해 고안됐습니다. 유기농법의 경우 그 비율이 기존농법에 비해 훨씬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혹시 낙농업과 육류제품도? 출처: pixabay
혹시 낙농업과 육류제품도? 출처: pixabay

이전까지는, 식물과 토양에 탄소가 저장되는 일이 유기농법의 환경적 영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관한 연구가 거의 없었습니다. 따라서 이 연구는 유기농 육류 제품 및 낙농 제품에 대해서도 도미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연구에서는 유기농 육류 제품이나 낙농 제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이 동물들에게 유기농 식품을 먹이로 줘야한다는 점을 지적하는데요. 그러나 이 연구에서는 육류 제품과 낙농 제품에 대해 자세히 조사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는 아직 가설에 불과합니다. 또한 연구진은 유기농업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는데요. 동물들의 복지를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서는 유기농업 역시 분명한 이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유제품 맛있어~ 출처: pixabay
유제품 맛있어~ 출처: pixabay

따라서 연구팀은 유기농법을 가능한 한 빨리 중단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진 않습니다. 단지, 유기농법을 사용할 때 신중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이 연구에 따르면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달걀을 먹는 것이 쇠고기나 양고기를 먹는 것보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적다는 점도 언급했는데요.

 

단, 이 연구는 한 지역의 두 가지 작물로 제한된 연구이기 때문에, 산업 전체에 대하여 광범위하게 적용된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식품 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너무 많은 요소들이 관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만큼 차이난다구! 출처: Chalmers University of Technology
이만큼 차이난다구! 출처: Chalmers University of Technology

Wirsenius은 "유기농법으로 인해 토지 이용이 증가하게 된다면 이는 간접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증가시키는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연구팀은 스웨덴 정부가 유기농법을 확장하려는 정책 결정이 세계 기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참고자료##


Timothy D. Searchinger., et al, “Assessing the efficiency of changes in land use for mitigating climate change”, Naturevolume 564, pages249–253 (2018)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충청남도 보령시 큰오랏3길
  • 법인명 : 이웃집과학자 주식회사
  • 제호 : 이웃집과학자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병진
  • 등록번호 : 보령 바 00002
  • 등록일 : 2016-02-12
  • 발행일 : 2016-02-12
  • 발행인 : 김정환
  • 편집인 : 정병진
  • 이웃집과학자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6-2019 이웃집과학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ontact@scientist.town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