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출산 후 줄어든 남성성? '좋은 아빠 신호'
아내 출산 후 줄어든 남성성? '좋은 아빠 신호'
  • 이상진
  • 승인 2018.12.28 08:40
  • 조회수 2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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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어쩐지 남성성이 줄어든 것 같으신가요? 육아를 하니 더 심해지셨다고요? 이런 이웃님들께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당신은 좋은 아빠니까요. 낮은 수치의 테스토스테론이 '좋은 아빠'가 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여성 출산 전후 남자도 호르몬 변화

 

임신을 한 여성은 체중 증가와 특별한 음식에 대한 갈망, 에너지 감소 등 일련의 신체적 변화를 겪게 됩니다. 이런 변화는 남자들에게서도 나타났는데요. 대부분의 남편이 출산 후 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드는 등 호르몬 변화를 겪는다고 합니다.

 

아내의 출산을 전후로 남편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떨어집니다. 출처:fotolia
아내의 출산을 전후로 남편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떨어집니다. 출처: fotolia

미국 미시간대학교 심리학과 Robin Edelstein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남자의 이런 호르몬 변화는 아버지가 될 준비를 할 때 경험하는 심리적 준비와 연인에서 부모로 바뀌는 배우자 관계에서 오는 사회적 준비, 또 임신한 아내와 함께 생활하며 겪는 신체적 변화 등 여러 가지 원인의 함수라고 하는데요.

 

Robin Edelstein 교수는 남성의 호르몬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첫아이를 날 예정인 부부 29쌍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습니다. 연구팀은 여성의 임신기간 중 △12주 △20주 △28주 △36주에 걸쳐 남편의 타액을 채취해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측정했습니다.

 

아이는 아빠를 부지런하게 합니다. 출처:fotolia
아이는 아빠를 부지런하게 합니다. 출처: fotolia

그 결과 남편들의 테스토스테로 수치가 대부분 낮아졌는데요. 연구팀에 따르면 남성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질수록 출산 후 아이를 더 잘 돌보고 집안일을 적극적으로 했다고 합니다. 이는 공격적인 성향을 높이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떨어짐으로서 공감 능력이 늘고 공격성이 줄어드는 호르몬의 영향 때문이라고 합니다.

 
울음 소리에 테스토스테론 수치 더 낮아져

 

아이를 금방 출산한 부모들은 밤에 잠을 자기가 어렵습니다. 아이가 낮밤 구분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울기 때문인데요. 아이가 울 때 아빠들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더 떨어진다고 합니다. 

 

미국 미시간대학교 심리학과의 Patty Kuo 교수 연구팀은 몇 쌍의 유아와 아버지 그룹을 대상으로 '정상 상태'와 '이상 상태'라고 부르는 조건 아래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이상 상태' 조건 그룹에 속한 아버지들을 3분 동안 유아에게서 떨어뜨려 놓는 행위를 반복했습니다. 그때마다 아버지가 곁에 없는 아이는 화가 나거나 울었습니다. 아버지가 다시 돌아왔을 때는 편안함을 찾았고요.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은 아빠들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떨어졌습니다. 출처:fotolia
아이의 울음 소리를 들은 아빠들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떨어졌습니다. 출처: fotolia

연구팀은 이런 '분리 상태'를 수차례 반복한 뒤 15분 동안 아버지에게 자신의 아이와 대화를 나누며 한 살짜리 아이에게는 다소 어려운 작업을 가르칠 것을 주문했죠.

 

연구팀은 △실험 전  △‘이상 상태’ 실험 중 △15분 동안 작업을 가르치는 중 등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실험에 참가한 아버지들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검사했습니다. 그 결과 아버지들은 실험 전보다 아이의 울음 소리를 들은 '이상 상태'에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크게 감소했습니다. 아이에게 보다 더 공감하고 보살펴야 한다는 심리적 변화 때문이었죠. '정상 상태' 아버지들의 테스토스테론 수치의 변화는 없었습니다.

 

'이상 상태' 아버지들의 떨어진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아이에게 15분 동안 작업을 가르치는 동안에도 계속 이어졌는데요. 연구팀에 따르면 아이와 3분 간의 분리과정이 없었던 아버지들보다 '이상 상태'를 경험한 아버지 그룹이 아이를 가르치는 작업에서 더 세심하게 자녀와 상호 작용했다고 합니다.    

 



##참고자료##

 

Patty X. Kuo  Ekjyot K. Saini  Elizabeth Thomason  Oliver C. Schultheiss  Richard Gonzalez Brenda L. Volling, Individual variation in fathers’ testosterone reactivity to infant distress predicts parenting behaviors with their 1‐year‐old infants, Developmental Psychobiology, 2015. 

 

Dayton CJ, Walsh TB, Oh W, Volling B, Hush now baby: mothers' and fathers' strategies for soothing their infants and associated parenting outcomes, NCBI,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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