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망토 물질', 미래의 디스플레이로
'투명망토 물질', 미래의 디스플레이로
  • 문현식
  • 승인 2018.12.26 06:35
  • 조회수 1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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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화려한 디스플레이. 출처: pixabay
도시의 화려한 디스플레이. 출처: pixabay

SF 영화 <공각기동대>나 <블레이드 러너>는 물론 히어로물 <아이언맨>이나 <어벤져스>에는 미래 도시가 등장합니다. 이런 도시의 공통점은 3D로 구현된 화려한 디스플레이죠. 실체가 만져질 것처럼 보이는 디스플레이는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에서 미래도시를 표현하는 단골 소재로 사용됩니다. 

 

스탤스기 이미지. 출처: pixabay
스탤스기 이미지. 출처: pixabay

포스텍 기계공학과 연구진은 이런 미래 도시에서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는 물질로 메타물질을 제안했습니다. 메타물질은 투명망토 물질로 더 잘 알려진 물질입니다.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메타물질을 통하면 빛의 굴절이 반대 방향으로 휘어지는데, 이런 원리를 이용하면 사람의 몸이 보이지 않는 투명망토나 적의 감시를 피할 수 있는 스텔스 기술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처음 메타물질이 발견된 이래 20여년 동안 학자들은 메타물질의 광학적 특성을 밝히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포스텍 연구팀은 메타표면의 응용 분야 중 디스플레이 기술로서의 확장을 제안했습니다. 특히 차세대 저전력 디스플레이 기술로 손꼽히는 '반사형 디스플레이'와 홀로그램으로 3D 영상을 불러내는 '3D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기술을 구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미래형 디스플레이의 다양한 응용. 출처: 포스텍
미래형 디스플레이의 다양한 응용. 출처: 포스텍

반사형 디스플레이는 현재 사용하는 LED와 달리 광원 없이 외부의 빛을 이용해 정보를 표시하는 디스플레이입니다. 광원이 없어 소비 전력이 적을 뿐 아니라 훨씬 더 선명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디스플레이는 건물 창이나 외벽에 수백인치에 달하는 넓은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도 있습니다. 또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자주 등장했던 3D홀로그램 디스플레이도 메타물질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결과입니다.

 

다만 연구팀은 이처럼 메타물질을 디스플레이 기술로 접목하기 위해 효율을 높이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한계점도 지적했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노준석 포스텍 교수는 "메타물질을 이용한 디스플레이들은 SF 영화 속 미래도시에서 볼 수 있던, 건물을 뒤덮은 거대한 광고 화면은 물론, 가상·증강 현실기기와 접목할 수도 있다"며 "앞으로 메타물질의 다양한 활용 방안을 계속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는 광학분야 권위지 <ACS포토닉스>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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