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대표 레포츠인 파도 타기는 보기에는 그다지 어려워 보이진 않지만 막상 해보면 가만히 서있기도 어렵습니다.
파도 타기는 기본적으로 보드에 올라 자연적인 파도의 힘을 이용해 이동하는 레포츠입니다. 파도 타기를 잘 하기 위해서는 파도를 타는 실력이 필요하겠지만, 파도가 보드를 밀어주는 최상의 장소를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파도 타기에 좋은 장소라고 하면 수많은 서퍼들로 북적이게 되죠.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이고캠퍼스 해양연구소의 닉 파이조 박사는 이렇게 파도를 보드로 타기 좋은 장소를 과학적으로 찾아냈습니다. 닉 파이조 박사가 활용한 것은 물리학의 원칙이었습니다. 물리학적으로 물결의 형태와 속도를 분석하면 파도를 타기 좋은 시점과 파도가 보드를 밀어주면서 박진감이 넘치는 순간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파도는 밀려오는 순간부터 점점 커지다가 물살이 쏟아져내리기 직전인 '쇼울더 상황'과 물살이 가장 높이 치는 상황인 '피크', 그리고 물살이 내려오기 시작하는 '립', 쏟아져내려온 물살이 수면에 닿는 '임팩트존', 물살이 부서지는 '화이트존'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때 피크 상황에서 반원 모양으로 물살이 파도의 내측 공간을 만드는 부위가 있는데 이곳을 '파도의 컬'이라고 합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결과적으로 가장 파도를 타기 좋은 공간은 바로 파도의 컬이었습니다.
학자들은 이와 같은 지점을 찾기 위해서 바다에서 공기와 물이 작용하는 원리를 확인했습니다. 파도가 밀려올 때와 물살이 칠 때 그리고 부서질 때 각각 발생하는 에너지와 파도의 속도와 형태, 가속도에 따라 달라지는 대기와 바다의 에너지 교환 관계를 연구했습니다. 덕분에 파도 타기 좋은 위치를 과학적으로 찾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참고자료##
Nick E. Pizzo. Surfing surface gravity waves. Journal of Fluid Mechan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