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가닥 뽑았더니 1,200가닥 돋아나'
'200가닥 뽑았더니 1,200가닥 돋아나'
  • 이상진
  • 승인 2019.01.03 06:40
  • 조회수 1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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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로 고민하시는 분들 주목! 출처:pixabay
탈모로 고민하시는 분들 주목! 출처: pixabay

머리카락이 어떻게 빠지는지, 또는 어떻게 자라나는지에 대한 신호 체계는 일부만 밝혀졌을 뿐, 그 전모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명확히 알려진 바가 없는데요. 그럼에도 과학자들은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머리카락이 자라나게 하는 발모제를 개발해내기도 했습니다. 그 가운데 일부는 미국 FDA의 승인을 받기까지 했죠.

 

하지만 FDA 승인을 받은 발모제 제품들이 탈모의 완벽한 해결책이라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사실 해당 제품들은 발모제라기보다는 대부분 더이상 탈모가 진행되지 않게 해주는 억제제 개념인 까닭인데요. 이미 탈모가 많이 진행됐다면 발모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머리카락이 다시 돋아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몸에 난 털을 뽑으면 더 많이 자라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관심을 끕니다.

 

생쥐 털 많이 뽑을수록 더 많이 났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의 쳉밍 추옹 교수팀은 생쥐의 털을 뽑은 뒤 다시 자라나는 과정을 연구했습니다. 연구팀은 처음에는 지름 5mm 범위 내에서 생쥐 털 50가닥을 뽑았어요. 다시 털이 재생되는 과정에서 털의 수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5mm 범위 안에서 털 200가닥을 뽑아내자, 털이 1,200가닥이나 돋아났습니다.

 

연구팀은 생쥐의 털을 뽑고 재생과정을 관찰했습니다. 출처:pixabay
연구팀은 생쥐의 털을 뽑고 재생 과정을 관찰했습니다. 출처: pixabay

털이 뽑힌 모낭뿐만 아니라 5mm 범위 안에 있으면서 기존에 털이 돋아나지 않은 모낭들에서도 털이 난 건데요. 연구팀은 털이 뽑히며 모낭이 손상됐을 때 이를 알리는 신호 물질인 CCL2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손상된 털이 많지 않을 경우 신호 물질인 CCL2가 미약해 털이 재생되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많이 손상됐을 경우에는 이 신호 물질이 많이 생성돼 생쥐 몸이 '피부가 손상을 입었다'고 판단하는 것이죠. 

 

생쥐의 털을 '많이 뽑자' 죽어있던 모낭도 활발해졌습니다. 출처:pixabay
생쥐의 털을 '많이 뽑자' 죽어있던 모낭도 활발해졌습니다. 출처: pixabay

이때 M1대식세포라는 면역세포가 모낭에 작동하면서 줄기세포를 자극하는 물질을 내놓게 되는데요. 그 결과로 줄기세포가 왕성하게 분열해 새로운 털들이 자라나는 겁니다. 성장기와 퇴행기 등을 거치며 털이 빠진 채로 방치된 모낭들이 활성화된다는 설명입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아직 동물 실험 단계라 인체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겠지만, 수많은 탈모인들에게 한 줄기 희망이 될 소식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머리털을 마구 뜯어선 곤란하겠죠? 

 



##참고자료##


강석기, <티타임 사이언스>, 서울:MID,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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