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성인 '인지력'▼ 아이 '지적장애'▲
대기오염▲ 성인 '인지력'▼ 아이 '지적장애'▲
  • 이상진
  • 승인 2019.01.22 18:00
  • 조회수 2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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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공기를 사서 마시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공기빈부격차'가 생길지도. 출처: pixabay

대한민국이 미세먼지 감옥에 갇혔습니다. 2019년 1월 15일 기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사상 처음으로 사흘 간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미세먼지는 여러 대기오염물질 가운데 하나입니다. 대기의 오염정도를 측정하는 통합대기환경지수(CAI)에는 미세먼지와 오존,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아황산가스 등이 대상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중국발 스모그의 경우 한국 초미세먼지의 주 성분인 △황산염 △질산염 등 이외에도 대표적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체내에 축적돼 문제를 일으키는 △카드뮴 △납 등이 포함됐습니다.

 

중국발 스모그에는 초미세먼지와 발암 물질 등 유해한 성분들이 포함됐습니다. 출처: pixabay

미세먼지는 폐를 망가뜨리거나 심장 등에서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미국심장협회 등에 따르면, 심혈관질환은 미세먼지에 단기간노출된 이후 사망률을 높이는 질환들 가운데 68%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인간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에 노출되면 '인지력 저하'까지 일어날 수 있고, 심지어 '지적장애'를 겪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합니다.

 

성인은 '인지력 저하' 아이는 '지적장애'

 

호주 시드니대학 연구팀은 지난해 말 학술지 <JIDR>에 충격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데요. 대기오염 물질이 어린이들에게 지적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였습니다.

 

연구팀은 지난 2000~2002년에 태어난 어린이 18,000명을 대상으로 대기오염과 유아 지적장애의 상관 관계를 분석했습니다. 가장 먼저 아이들이 사는 지역의 공기질을 측정했습니다.

 

면역력이 취약한 어린이들이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지적장애'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출처: pixabay

연구팀에 따르면 지적장애를 앓는 아이들의 거주지는 지적장애가 없는 아이들보다 대기질이 나빴습니다. 지적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은 경우 30% △디젤 미립자 농도가 높은 경우 33%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은 경우 30% △이산화황 농도가 높은 경우 17% 등 장애가 없는 아이들보다 여러 대기오염 물질의 농도가 높은 곳에서 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의 두뇌 기능에도 문제를 일으키는데요. 중국 베이징사범대학과 미국 예일대학 공동 연구팀은 중국에서 동일한 개인의 인지력이 대기오염 정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중국의 축적된 대기질 정보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전국적인 규모로 종단조사를 실시했는데요. 그 결과 대기오염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언어 능력과 수리 능력이 떨어졌습니다.

 

특히 이처럼 인지 능력이 저하되는 현상은 △오염이 심한 지역 △고령자 △남성 △저학력자에게서 현저하게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아직까지 해당 연구 결과가 나타난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는 못했지만, 대기오염에 따른 뇌기능저하가 사회적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참고자료##

 

Xin Zhang, Xi Chen, and Xiaobo Zhang, The impact of exposure to air pollution on cognitive performance, PNAS, 2018.

E. Emerson  J. Robertson  C. Hatton  S. Baines, Risk of exposure to air pollution among British children with and without intellectual disabilities, JIDR, 2018.

Ian S Mudway, PhD, Isobel Dundas, PhD, Helen E Wood, DPhil, Nadine Marlin, MSc
, Jeenath B Jamaludin, PhD, Stephen A Bremner, PhD, Louise Cross, RSN, Andrew Grieve, Ben M Barratt, PhD, Sean Beevers, PhD, David Dajnak, PhD, Gary W Fuller, PhD, Anna Font, PhD, Grainne Colligan, MRes, Aziz Sheikh, MD, Robert Walton, MD
, Jonathan Grigg, MD, Frank J Kelly, PhD, Tak H Lee, ScD, Chris J Griffiths, DPhil, Impact of London's low emission zone on air quality and children's respiratory health: a sequential annual cross-sectional study, The Lancet Public Health,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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