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소 치약에 사실 '진짜 불소'는 없다?!
불소 치약에 사실 '진짜 불소'는 없다?!
  • 이상진
  • 승인 2019.01.25 06:40
  • 조회수 18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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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에는 진짜 불소가 들었을까?
치약에는 진짜 불소가 들었을까? 출처: pixabay

치약을 살 때 불소함유 여부를 살펴보시나요. 실제 치약에는 진짜 불소는 들어있지 않다고 합니다.

 

불소의 존재가 우리에게 알려진 것은 오래됐습니다. 지난 1670년 뉘른베르크의 하인리히 슈반하르트는 형석으로 만든 그릇에 진한 황산을 쏟자, 기체가 나오면서 그릇이 침식되는 것을 발견하는데요. 이 현상을 일으키는 것이 불소였죠.

 

불소는 지각의 약 250~750ppm의 농도로 존재해 전체 구성 원소 가운데 13번째로 많습니다. 바닷물에는 불소 이온 농도가 1.2~1.5ppm 정도인데요. 이는 전체 원소 중 12번째로 많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자연계에서 순수한 불소를 분리해내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고 해요. 작업 과정도 어렵지만, 불소가 매우 유독해 작업 중 불소에 중독돼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무기화학자 앙리 무아상은 1886년 성공적으로 불소를 분리해냅니다. 출처: wikimedia commons

불소를 성공적으로 분리하는 작업에 성공한 사람은 프랑스의 무기화학자인 앙리 무아상인데요. 무아상은 1886년 영하 23도로 냉각한 U자형 백금 용기를 활용해 불소를 분리해냅니다. 그는 이 공로로 1906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했습니다.

 

불소의 충치 예방 효과

 

충치는 입속의 세균이 원인인데요. 입 안에 들어온 음식물을 충치균이 탄수화물을 이용해 산을 만들게 되고, 충치가 발생합니다. 달달한 음식이 치아 건강에 좋지 않은 이유도 설탕과 포도당은 세균이 바로 산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불소이온은 입속에 있는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충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미국에서는 불소의 충치 예방 효과가 입증되자 수돗물에 낮은 0.8ppm 이하의 낮은 농도의 불소 화합물을 넣는 캠페인이 진행됐습니다. 1945년부터는 상수원에 불소를 첨가했습니다.

 

수돗물에 불소를 첨가한 뒤로 미국의 12세 이하 어린이의 충치 발생 건수는 감소했습니다. 출처: pixabay 

수돗물에 들어간 불소의 영향 때문이었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미국의 12세 어린이의 충치 지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했습니다. 지난 1966년 4.0이었던 충치지수는 1994년에는 1.3으로 감소했습니다.

 

치약에는 불소 아닌 불소화합물이 첨가돼

 

불소는 강한 화학반응을 일으킵니다. 불소를 첨가하면 이가 녹아버리거나 치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요. 실제 20세 초, 미국 아칸소 주 주민들의 치아 법랑질에 반점이 생기고 이가 검게 변하는 일이 발생했고, 조사 결과 해당 지역의 물에 많은 불소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죠.

 

농도가 짙은 진짜 불소는 인체에 해를 끼칩니다. 출처: pixabay

다량의 불소는 자극성이 강해 폐와 기관지를 망가뜨릴 수 있고, 손톱과 발톱을 빠지게 하는 등 건강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치약에는 진짜 불소를 넣을 수가 없는데요. 우리가 흔히 불소 치약이라고 부르는 제품은 불소화물이 들어있는 치약입니다. 치약에는 진짜 불소가 아니라 △플루오린화나트륨 △플루오린화아민 △플루오린화주석 등의 불소의 염기성 화합물이 첨가됩니다.

 

 


##참고자료##


이종호, <침대에서 읽는 과학>, 서울:북카라반,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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