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탐내는 일본 타깃, '메탄 하이드레이트'?
독도 탐내는 일본 타깃, '메탄 하이드레이트'?
  • 이상진
  • 승인 2019.01.25 06:50
  • 조회수 1639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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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탄 하이드레이트는 흔히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물질입니다. 천연가스의 주성분인 메탄을 함유한 얼음 상태의 물질입니다. 그런데 일본이 독도를 탐내는 이유가 이 '메탄 하이드레이트'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인류의 미래 '메탄 하이드레이트'

 

미국 국립과학재단은 21세기에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연구 27가지를 선정했는데요. 이 가운데 3가지가 '메탄 하이드레이트'에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메탄 하이드레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불이 붙는다'는 점인데요. 메탄 하이드레이트에 메탄가스가 포함돼 있기 때문입니다. 통상 기체가 고체로 바뀔 때 160~200배로 압축되는데요. 메탄 하이드레이트 1L에는 최대 200L의 가스가 들어있는 셈입니다.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생성되는 과정은 2가지 입니다. 우선 해저 미생물의 발효로 생성됐다는 생물 분해 기원이 있습니다. 또 생물의 유해가 지층 속에서 가스와 함께 열·압력을 발생됐다는 열분해 기원이 그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부존된 것으로 알려진 지역에서 심해 시추로 확인된 메탄 하이드레이트는 대부분 생물 분해 과정을 거쳐 생성됐습니다. 박테리아가 생물의 유해를 분해해 만들어낸 물질인 것이죠.

 

메탄 하이드레이트는 박테리아가 생물의 유해를 분해해 만든 물질입니다. 출처: pixabay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 물질이 미래 인류의 유력한 에너지원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선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청정에너지인 까닭인데요. 같은 양의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데 석유보다는 1.5배, 석탄보다는 2배 적은 이산화탄소를 만들어냅니다.

 

또 매장량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도 과학자들을 매료시킵니다. 러시아와 캐나다, 알래스카 등에서 확인된 메탄 하이드레이트의 매장량은 천연가스로 환산하면, 현재 인류가 사용하는 에너지 기준으로 향후 200~500년 정도를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미국 에너지부는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 내에 매장된 메탄 하이드레이트의 1%만 캐내도 미국이 80년 동안 사용하는 에너지를 충당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독도 동동해 지역 울릉분지 해저층에 6~8억t 매장

 

한국석유공사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가스공사 등은 지난 2000년부터 독도 동동해 지역의 해저층을 중심으로 메탄 하이드레이트의 매장 여부를 조사해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울릉분지의 해저층에서 메탄 하이드레이트를 발견했는데요.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울릉분지에서 발견된 메탄 하이드레이트의 매장량은 6~9억t 규모입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50~200조 원 정도의 가치가 있는 에너지인데요. 

 

울릉도 동남쪽 백길따라 이백리~ 외로움 섬하나 새들의 고향~ 출처: wikimedia commons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효과적으로 메탄 하이드레이트를 시추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이흔 카이스트 교수가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메탄추출 기술을 개발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아직 실용화되지 못했습니다.

 

 


##참고자료##


이종호, <침대에서 읽는 과학>, 서울:북카라반, 2018.
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Methane Hydrate: Fire, Ice, & a Huge Quantity of Potential Energy, YouTube,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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