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학설 뒤엎는 새 맨틀을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습니다. 발견 장소는 남극인데요. 극지연구소는 "남극 중앙해령을 탐사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맨틀을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남극해에 있는 '호주-남극 중앙해령'을 탐사하다가 발견했다고 합니다.
탐사 도중 아라온호는 '질란디아-남극 맨틀'로 명명된 새로운 형태의 맨틀이 남극-뉴질랜드-호주 동편 영역 아래에 분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해령은 바다 밑에 산맥처럼 솟아있는 곳을 말합니다.
지난 30년 동안 태평양형 맨틀은 호주-남극 부정합 아래에서 인도양형 맨틀과 접하면서 인도양을 향해 흘러 들어가고 있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정설을 국내 연구진이 뒤집었습니다. 태평양형 맨틀과 인도양형 맨틀 사이에 질란디아-남극 맨틀이라는 새로운 맨틀이 있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 결과 처음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연구진이 발견한 질란디아-남극 맨틀은 약 9,000만 년 전 상승해 대륙의 균열을 일으킨 후 남극 대륙 아래에서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박숭현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새로운 맨틀의 발견으로 전 세계 과학계에서 30년 동안 통용되던 맨틀 타입에 대한 학설은 물론 더 나아가 표준적인 지구의 맨틀 대류 모델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 2월호에 실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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