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는 태양의 자외선을 받으면 인체 내에서 생성되는데요. 비타민D는 지용성으로, 골격 형성에 필요한 칼슘을 대장과 콩팥에서 흡수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칼슘을 골수로 운반해 뼈가 형성되는 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죠.
비타민D 결핍되면 조현병 위험 ↑
비타민D가 결핍되면 약 100종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D 결핍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류머티스 관절염은 물론이고 비타민D가 부족하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대사증후군의 위험성도 높습니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D는 대장암과 유방암을 포함한 여러 암 관련 질환과 폐결핵, 만성 기관지염 등 호흡기 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제 비타민D의 효능에 조현병 예방을 추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조현병(schizophrenia)은 사고와 감정, 지각, 행동 등 인격의 여러 측면에서 광범위한 이상 상태를 일으키는 질병을 말하는데요. 뇌의 이상이 원인으로 알려진 조현병은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는 질환입니다.
그런데 호주 퀸즐랜드대학의 뇌연구소와 분자생물학과 등 공동연구팀은 지난 2018년 12월, 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비타민D 결핍과 조현병 사이에 연관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덴마크에서 1981~2000년 사이에 태어난 2,602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추적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출생 당시 비타민D가 결핍 수준이었던 아이들은 성인이 된 이후에 비타민D가 정상 수치인 아이들에 비해 조현병을 앓을 확률이 44%나 높았습니다.
연구팀은 태아가 전적으로 어머니의 비타민D에 의존하는 까닭에, 비타민D 결핍으로 인한 조현병 발병을 예방하려면 임신 중 적절한 비타민D 수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비타민D가 주로 피부가 태양의 자외선에 노출되면 체내에서 합성되기 때문에, 덴마크처럼 고위도에 위치해 일조량이 적은 나라에서 태어나거나 일조량이 감소하는 겨울·봄에 출생한 아이들은 조현병 위험이 큽니다.
환경 조건의 제한으로 부득이 햇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라면 보충제나 음식으로 비타민D를 섭취해야 하는데요. 연어와 청어 등 지방질 생선과 우유, 콩음료, 마가린, 표고버섯 등이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인의 약 60%는 비타민D가 부족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미국과 영국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하라고 권장합니다.
##참고자료##
Darryl W. Eyles, Maciej Trzaskowski, Anna A. E. Vinkhuyzen, Manuel Mattheisen, Sandra Meier, Helen Gooch, Victor Anggono, Xiaoying Cui, Men Chee Tan, Thomas H. J. Burne, Se Eun Jang, David Kvaskoff, David M. Hougaard, Bent Nørgaard-Pedersen, Arieh Cohen, Esben Agerbo, Carsten B. Pedersen, Anders D. Børglum, Ole Mors, Pankaj Sah, Naomi R. Wray, Preben B. Mortensen & John J. McGrath, The association between neonatal vitamin D status and risk of schizophrenia, SCIENTIFIC REPORTS,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