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의 KSTAR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연구장치 중 세계 최초로 중심 이온온도 1억도 이상의 초고온 고성능 플라즈마를 1.5초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태양보다 중력이 훨씬 작은 지구에서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태양 중심 온도(1,500만도)의 7배인 1억도 이상의 고온․고밀도 플라즈마를 장시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인데요.
이번 기록은 향후 핵융합실증로에 적용할 차세대 플라즈마 운전모드를 구현하는 실험을 통해 달성됐고, 플라즈마 중심부를 효과적으로 가열하는 기술을 성공적으로 적용한 결과입니다.
국가핵융합연구소는 올해 중성입자빔 가열장치를 추가로 도입해 1억도 이상 초고온 플라즈마를 세계 최초로 10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도전적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향후 국제핵융합실험로의 운영단계에서 고성능 플라즈마 실험을 주도할 수 있는 연구 역량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번 성과는 KSTAR 실험 10주년을 기념해 개최되는 국제 핵융합 학술대회인 “KSTAR 컨퍼런스 2019”에서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발표될 예정입니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아직 어느 나라도 주도권을 쥐지 못한 핵융합에너지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면 우리의 강력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핵융합 기술의 세계적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핵심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 산업 확충 등 기반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유석재 국가핵융합연구소장은 "금번 성과는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는 주체인 '이온'의 온도가 1억도 이상을 달성하여 의미가 크"'며,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장치로는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