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50대 중반·80대 후반 "외로움 절정"
20대 후반·50대 중반·80대 후반 "외로움 절정"
  • 이상진
  • 승인 2019.02.21 07:05
  • 조회수 6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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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 속의 고독. 출처:pixabay
군중 속의 고독. 출처: pixabay

'삶은 본래 혼자 살아가는 것', '인생은 원래 외로운 것'

 

하루하루 나이를 먹을수록 사무치는 고독을 떨쳐버리기 위해 이런 말들을 읊조리기도 하는데요. 때가 되면 밀려오는 외로움의 파고는 통계적으로 자주 나타나는 시기가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 말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사람들이 느끼는 외로움에 대해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언제 외로움을 느끼는지, 성별에 따른 차이는 있는지, 나이에 따른 차이는 있는지 등이었는데요. 연구팀은 미국 샌디에이고 카운티에 거주하는 27~101세 성인인 주민 34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피실험자 340명 가운데 남성 170명, 여성은 170명으로 선정해 각각 50%씩 배분했습니다. 또 남성과 여성의 평균나이와 연령 분포, 교육성취도를 평균적으로 비슷하게 선정했고, 정신질환을 앓거나 생활지원이 필요한 사람, 요양시설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은 실험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연구팀은 20개 항목에 대한 조사를 통해 피실험자 340명이 느끼는 외로움의 정도와 사회적 고립의 정도를 측정했어요. 또 피실험자들의 '지혜'에 대한 수준도 함께 평가했습니다. △감정조절 △자아에 대한 성찰 △상대적인 가치에 대한 수용성 정도 △공정성와 공감, 이타주의 등등의 기준이었습니다.
 

20대 후반·50대 중반·80대 후반

 

연구 결과 피실험자의 3/4 정도가 인생의 특정 시기에 외로움을 크게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성별과 상관없이 특정 나이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연구에 따르면 20대 후반과 50대 중반, 그리고 80대 후반에 외로움을 느끼는 정도가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연구팀은 "현대 사회에서 고독은 사회적으로 큰 도전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타인과 공감하는 이타적인 '지혜'를 갖춘 사람은 외로움을 덜 느꼈습니다. 출처: pixabay

그런데 연구팀에 따르면 지혜로운 사람일수록 외로움을 덜 느끼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지혜를 측정하기 위한 항목이었던 자아성찰과 타인과 공감하는 능력, 이타주의 등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일수록 덜 외로워한 것인데요.
 

연구팀은 "외로움과 지혜 사이의 강한 역의관계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며 "지혜를 개발하고 조금 더 현명한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것은 현대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외로움의 문재를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참고자료##


Ellen E.Lee, High prevalence and adverse health effects of loneliness in community-dwelling adults across the lifespan: role of wisdom as a protective factor, International Psychogeriatrics,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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