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M 분야는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ematics)을 의미합니다. 안타깝게도, STEM 분야에는 여성이 적습니다. 2011년 미 상무부(Department of Commerce)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STEM 분야에서 종사하는 여성의 비율은 2000년과 2009년 모두 24% 수준 밖에 되지 않습니다.
STEM 분야에 여성이 적은 건 기본적으로 STEM 분야의 여성 전공자 비율 자체가 낮기 때문입니다. 여학생들이 대학 등에서 STEM을 전공할 수 있게끔 장려하는 노력이 필요한 대목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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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위기 속에 바비인형을 만드는 미국의 완구업체 마텔(Mattel)은 소녀들이 STEM 분야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새로운 접근을 시도 중이라고 합니다. 바로, STEM 분야 콘셉트의 바비인형을 출시하는 사업입니다. 2019년 열린 토이페어에서 마텔 관계자는 "1959년 바비가 처음 출시된 이래 회사는 늘 소녀들이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장려해왔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마침, 올해는 바비의 60주년입니다. 회사에서는 우주비행사를 포함한 '성공한 여성 과학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바비인형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우주비행사 바비의 변천사
처음 우주복을 입고 등장한 바비인형은 약 50년 전인 1965년에 등장했습니다. 첫 번째 우주비행사 바비인형의 이름은 '미스 애스트로넛(Miss Astronaut)'이었는데요. 이후 1985년, 1994년, 1998년 그리고 2016년 그녀의 우주복은 다시 디자인됐습니다.
1985년 다시 디자인된 바비인형은 핑크색과 은색의 반짝거리는 우주복을 입고 있어 다소 비현실적인 모습이었는데요.
2013년 마텔이 NASA와 협력해 내놓은 화성탐사 바비 인형은 좀 더 현실적인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색감은 기존 소녀들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추구했습니다.
최근 내놓은 바비 60주년 기념 우주비행사 바비인형은 보다 현실적인 콘셉트를 추구했습니다. 젠더 감수성을 살렸다고 봐야할까요? 이른바 '소녀스러운' 색감에서 탈피해 하얀색 우주복에 헬멧까지 착용하고, 파랑색과 분홍색으로 기타 장비들을 제작했습니다. 상자에는 "그녀는 전 세계 소녀들을 위해 깃발을 꽂으면서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다"고 쓰여있습니다.
마텔, 내셔널지오그래픽과 손잡다
마텔은 우주비행사 바비인형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올 가을 출시를 목표로 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과 협력해 아이들에게 STEM 분야에 영감을 주기 위한 바비인형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우주비행사에서 탈피해 천체물리학자로 바비인형의 직업을 확장시켰는데요. 천체물리학자 바비인형 외에도 같은 라인의 바비인형으로 야생동물 환경보호활동가, 극지해양생물학자, 야생동물 사진작가, 곤충학자 바비인형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모두 여성이 과학자인 콘셉트입니다. 각각의 바비인형은 내셔널지오그래픽 여성 탐험가들과 내셔널오그래픽 매거진 편집장인 Susan Goldberg 등으로 구성된 자문팀의 도움으로 개발됐습니다. 과학자 관련된 액세서리를 만드는 작업을 도왔습니다. 예를 들어 천체물리학자 바비인형에게는 천체망원경과 별자리표, 그리고 실제 천문학자들의 옷장에서 찾을 수 있을 만한 성운이 그려진 유머러스한 티셔츠가 있습니다.
STEM 분야로 진출한 바비인형이 차세대 여성 탐험가와 여성 과학자들을 양성하는 데 어떤 도움을 주게 될까요?
##참고자료##
한주희 ,미국 STEM 분야의 여성 불평등, 국제노동브리프 2014년 12월 (Vol. 12, No. 12), 2014.12, 31-42 (12 pages)
